선출직을 잘 뽑는 문제는 지방자치의 발전과 직결된다. 2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는 도지사와 도교육감을 포함, 1인 7표를 행사해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지방분권을 실현할 인재를 뽑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아울러 한해 5천여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주식회사 성주군을 경영하는 CEO와 감사를 뽑는 날이기도 하다. 젊고 능력 있고 덕망 있으며 자신의 영달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칠 수 있는 훌륭한 일꾼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지방자치 25년의 역사가 짧은 이유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주민이 주인 되는 일들이 잘 없었다. 의회도 언론도, 시민단체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의회는 주민의 입장에서 일한다는 체감도가 부족했고, 언론도 행정을 견제하고 의회를 감시하는 기능을 제대로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방자치의 주인인 주민이 자신들이 뽑은 일꾼을 제대로 부리지 못하고 뽑은 후에는 머슴으로 전락하는 경우다. 선출된 자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관심이 없었고 지방자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다행히 사드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부터 일부 단체와 주민이 제 목소리를 내며 비판적 기능이 살아나고 조직화되기 시작한 데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민들이 선출직을 뽑을 때까지는 주인인 듯 했는데 선거가 끝나고는 머슴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머슴이 제일 앞자리에 앉아 으스대며 어깨에 힘을 준다. 심지어 좌석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으면 행사 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무례함도 보인다. 행사 주최 단체들은 이들을 못 모셔 안달이며, 선출직 참석자 수에 따라 행사의 규모를 평가하기도 한다. 예우는 하되 주인의식은 잃지 말아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뽑아달라고 갈망한 그들이 아닌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약한 일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선진국에서는 주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는다. 각종 정책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은 공청회나 토론회를 통해 합리적 결과를 도출해 낸다. 앞으로 언론과 자생적 시민단체가 앞장서 정착시켜야 할 대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의 관행대로 고개 숙이며 한 표를 애걸하듯 유권자를 주인처럼 대우하다가 선출된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하는 위선자들을 걸러내야 할 것이며, 4년 동안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봉사하는 겸손한 후보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막중한 책무임을 명심해야 한다.
최종편집:2024-05-01 오후 0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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