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펄펄 끓는 폭염이 20여일 넘게 이어지고, 이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폭염 장기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관계 실국장이 참석한 폭염 장기화 긴급대책회의에서 "직원들 하계휴가 독려차원에서 솔선수범하려고 휴가 계획을 짰는데, 직원들도 덩달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폭염관련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직원들이 계획대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연령층 농민들의 경우 폭염시 외부활동 및 농작업을 자제할 수 있도록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대한 언론홍보를 강화하고, 폭염에 따른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 및 인력 등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피해를 예방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폭염피해 예방사업에 예비비 11억4천만원을 집행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23개 시군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폭염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온열 인명피해가 속출(2천42명)하고 있으며, 경북에서도 2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도 7명으로 집계됐다(30일 현재). 가축도 닭, 돼지 등 33만2천여마리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30일 현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초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