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성주군 수륜면은 어릴 때 추억이 짙게 남아 있어 명절 때만 되면 더욱 더 간절하게 생각이 난다. 태어나서 초등학교 시절에 이르기까지 고향친구들과 뛰어놀고 멱 감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후 필자는 고향을 떠나 대구에서 중·고등 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대학에 진학하면서 1981년 입법고시에 합격하여 2013년까지 30여년간 국회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지금은 충북 제천에 있는 대원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필자가 30여년간 국회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예산과 법률 심사과정에서 일어난 고향 성주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태어난 수륜면 보월리의 마을인근 도로가 비포장도로여서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어 오가는 차가 비켜가기 곤란하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마침 필자가 2012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으로 근무할 때 김항곤 前군수님의 요청과 상세한 설명으로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금 사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당시 행정안전부 맹형규 장관과 간부들은 이러한 요청에 한정된 교부금 사정에도 불구하고 마을도로 포장사업에 7억원의 특별교부금을 배정하게 되었다.   배정된 특별교부금으로 고향 마을도로를 포장함으로써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나에게는 커다란 보람으로 남아 있다.   30여년간 국회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찬 기억은 법안심의하면서 성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수많은 재래시장의 명칭을 전통시장으로 바꾼 것으로 단연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재래`라는 용어는 재래식 무기나 화장실처럼 쓸모없는 구식이라는 생각이 베여 있어서, 옛날을 계승 육성하는 의미에서 전통이란 용어가 적합하다는 합의가 이루어져 `재래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전통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이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면 2008년 당시 국회산업자원위원회 전문위원(이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법안을 심사하기 전에 필자는 당시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에게 구식 의미의 재래시장보다 계승 육성을 위해서는 전통시장으로 바꾸자는 오랫동안 숙고한 의견을 제시하였고 청장이 아주 좋은 의견이라고 하여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산업자원위원회와 국회본회의를 거쳐 확정하게 되었다.   국회는 입법부라 불리듯이 법안심의가 가장 중요하며 예산심사 국정감사 등 다양한 일을 하는 기관이다. 법률의 뒷받침을 받으면 정책 예산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힘을 받게 된다.   법률개정을 통해 전통시장은 전통시장현대화사업, 상점가 육성, 화장실 주차장개선사업 등이 전국 광역시도 및 기초자치단체에 소재한 전통시장에서 한층 더 활기차게 추진되었으며 고향 성주의 전통시장도 큰 혜택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추석 명절이 가까워지면 내 고향 성주에서의 추억과 함께 특별교부금으로 마을도로를 포장한 일과 재래시장이라 불리던 것을 전통시장으로 명칭을 바꾼 일 등이 머리를 스쳐가며 떠오른다.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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