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성인병은 한 통속(대사증후군)입니다.
과거에는 심장병·당뇨병·뇌졸중·고혈압 등등을 별개의 질환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질환은 하나가 발생하면 여러개가 동시에 발생하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이들은 하나의 나무에서 자란 형제로, 몸통은 인슐린 저항성인데, 이로 인한 고인슐린 혈증은 ▲혈당 대사 이상을 일으켜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지질대사 이상을 초래, 중성지방을 올리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떨어뜨리며 ▲혈액에 나트륨 성분(염분)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하고 ▲요산을 올려 통풍을 유도하며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하는 성분의 농도도 높입니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몸통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응고장애 등 성인병들이 한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가 현재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이중 제 2형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한가지 질환을 가졌을 때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국제보건기구(WHO)에서는 공복혈당장애 및 내당능장애 혹은 인슐린저항성이 있고 다음 아래 두 항목을 동반할 경우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있습니다.
첫째, 고혈압이 140/90mmHg 이상 혹은 약물 치료중인 경우. 둘째, 중성지방 150mg/dL이상 혹은 HDL-콜레스테롤 남자 35mg/dL이하, 여자 40mg/dL이하의 이상지혈증인 경우. 셋째, 체질량지수 30(한국 25)이상 이거나 허리-엉덩이 둘레비(WHR) 남자 0.9, 여자 0.85이상의 비만인 경우. 넷째, 소변에서 미세단백뇨가 나올 경우입니다.
즉 간단히 말해 우리나라 남성중 허리둘레가 90cm(35인치), 여성은 80cm(31인치)이상인 분들은 반드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수치 등 성인병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해야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질병 예방법으로 4월부터 시작하는 격년제의 국민건강검진을 활용하는 것도 성인병 검진의 좋은 방법이 되며, 여기에 평소에 불편을 느끼는 증상에 대해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더 이상적인 건강 확인법이라 하겠습니다.
대사 증후군은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환자를 발견하여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 대사증후군은 비만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운동을 통한 비만의 방지가 대사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이 조절도 중요한데, 음식을 싱겁게 먹고 불포화 지방산(등푸른 생선)을 중심으로 한 저지방식이, 적당량의 미세영양소 및 과일 섭취, 반주정도의 술은 인슈린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요인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