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지난 5일 새벽 2시 9분경 수륜면 신파리 소재 농약방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백모씨(여, 66)는 보금자리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곳은 점포와 생활을 같이하는 근린생활시설로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소방서 추산 2백60여만원으로 피해금액도 적었지만, 예기치 못한 화재로 소유주 백 씨는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
이에 수륜면(면장 김일수)은 다음날인 6일 오전 포크레인과 덤프차량 각 1대를 동원한 가운데, 수륜면 의용소방대(대장 이종근) 대원 20여명의 적극 협조로 화재현장 철거 및 정비에 돌입했다.
아울러 이종근 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화재피해를 입은 백모씨를 위해 자발적으로 50만원을 모아서 격려금으로 전달키로 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소유주 백모 씨는 『선잠이 든 상태에서 누가 점포문을 열고 무언가를 던지고 차를 타고 도망가는 것을 봤다』며 『이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40∼50년 가량 지난 노후한 집이어서 순식간에 불타올랐다』며 불현듯 닥친 사태에 어이가 없는 입장이었다.
이종근 의용소방대장은 『이웃에 이런 어려운 일이 발생한다면 의용소방대원 모두는 너나할것없이 먼저 나서서 돕고 있고, 이런 도움은 당연한 일』이라며 『일어나지 말아야 할 불행이 일어나 너무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가 도울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도움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주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