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자전거 타고 낙동강 변을 달린다   언젠가 자전거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   햇볕 목을 적실 때   몸을 뒤틀며 운동하고 노동을 한다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잠들기 전   솔향 맡으며 느린 시 한편 적는다   어느 때 글 한 줄 쓸 기력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여울 목 건너 짙게 물든 밤   흑진주 보다 아름다운 별을 바라본다   나는 조용히 생각한다   언젠가   그리움조차도 그릴 수 없고   오늘 같은 내일도 없을 수도 있다고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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