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의 발생빈도
고혈압 환자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으나 임상경험에 의하면 과거보다 그 수효가 많이 증가된 인상을 받고 있다. 1960년 초 미국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전 인구의 15%가 고혈압이며 15%가 경계역 고혈압이라고 하니 전 인구의 30%가 정상 혈압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984년 미국 보건원 발표에 의하면 앞서 분류기준에 따라 고혈압의 발생빈도는 경증 고혈압 15%, 중등도 고혈압 1.6%, 중증 고혈압 0.6%, 수축기 고혈압 1.5%, 경계역 고혈압 7.7%로 전 인구의 26.5%가 고혈압이었다. 부분적이긴 하나 우리나라의 통계도 이와 매우 유사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40대가 되면 20%, 50대는 30%, 60대는 40%, 70대는 50%의 빈도를 보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고혈압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수의 고혈압 환자들이 자신의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고혈압인줄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고,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도 충분하지 못해서 아직도 혈압이 높은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며 고혈압 환자 중에서 치료 후 혈압이 정상인 환자는 매우 적다는 것이다.
고혈압의 분류와 목적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누는데 약 90% 이상이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이고 나머지는 신체 내부의 특수한 질환(신장질환, 내분비계 질환, 피임약 복용, 대동맥 협착증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것이 이차성 고혈압이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 말하는 것은 모두 본태성 고혈압을 의미하는 것이다. 본태성 고혈압은 아직 어떤 한가지 원인에 의하는 것이라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몇 가지 알려진 중요한 요인들로는 염분섭취의 증가, 말초혈관 저항 증가와 신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그 외에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많이 분비되거나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들이 부족한 것도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고 유전적인 소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결국 본태성 고혈압은 어떤 특정한 한가지 원인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극단적으로 말하는 학자들은 우리의 음식에 염분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고혈압은 가까운 장래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라나라에서는 염분 섭취량이 하루에 20g 이상으로 미국인 10g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