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만 좋아하지 말고
테니스도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지 말고
사람도 좋아하는
우리가 되자
테니스를 하다 보면
공과 같은 둥근 세상
모나지 않는 넓은 마음을 만난다
푸른 창공을 만나고
그라운드의 우정도 만난다
내가
푸른 창공이었다가
붉은 황토였다가
높이 솟았다가
푸른 잔디에 뒹굴기도 한다
배움의 바다는
끝없는 고난과
험한 역경을 주지만
부지런히 황톳길 걸으면
높고 낮음도 가깝게 보인다
홀수만 보는 세상
짝수도 보면서 둥글게 살자
공에도 두 눈 있으니
공만 좋아하지 말고
공도 좋아하는
공과 같은 둥근 지성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