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유착비리 근절을 위한 반부패 토론회와 지역치안 협의를 통해 주민안전과 지역치안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이승열 성주경찰서장에게 재임기간 동안 중점 추진사항과 지역치안 취약점, 경찰 부패근절 노력 등에 대해 서면 질의로 의견을 들어본다.   ▣ 성주군으로 부임한 소감은?   가야산과 낙동강이 감싸 안은 이곳 성주는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예와 의를 중시해왔고, 주민들의 인심도 넉넉해서 살기좋은 고장이라고 이야기한다. 며칠 후면 성주경찰서장으로 취임한지 2개월이 되는데 제가 받은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성주에 친척들과 지인들이 많이 계셔서 고향에 온 듯한 포근한 기운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   ▣ 재임기간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은?   경찰은 지금 수사구조 개혁, 자치경찰제도 도입 등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점일수록 우리 경찰은 흔들림 없이 오직 주민안전과 행복을 나침반 삼아 근무해야한다. 성주경찰서장으로 취임하면서 동료들과 세가지를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먼저 주민들의 어려움을 마치 `내 가족의 일처럼` 위로하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도록 정성을 다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 경찰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일처리를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돈독히 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통해 동료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나아가 주민들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 지역 치안에서 취약한 부분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성주군의 치안 여건을 살펴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농산물 절도사건이나 어르신 교통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점은 취약한 부분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성주군청과 긴밀히 협력해 범죄예방 CCTV 설치를 확대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꼼꼼하게 살핀 후 도로선형 개선이나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함으로써 주민안전을 확보하겠다. 또한, 주민들의 치안활동 참여를 독려해 경찰과 주민이 함께 성주군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   ▣ 경찰 부패 근절과 청렴붐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저는 부패는 폐쇄, 비공개 또는 독점 등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반부패는 개방, 공개 또는 경쟁 등과 잘 어울리는 말이다. 경찰서장으로서 부패근절을 위해 치안서비스의 대부분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내부적인 행정시스템도 경찰관에게 공개해 경쟁케 함으로써 부패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   참고로 경찰청에서는 매년 치안서비스를 경험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는데, 성주경찰서는 2018년 조사에서 경북경찰청 산하 24개 경찰서 중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주경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작년보다 나아진 올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경찰이 된 계기는?   좀 유치하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경찰은 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원래 외교관이나 국제무역상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고3 때 경찰대학 선배들이 모교 방문을 와서 대학을 소개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제가 갑자기 경찰대학에 가겠다고 해서 부모님도 짐짓 놀라셨지만, 반대는 하지 않으셨다. 경찰대학 교육을 받으면서 지금의 직업관을 확립하게 됐다.   ▣ 앞으로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올해로 26년째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경찰에 처음 입문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경찰조직은 주민들의 인식, 조직원들의 역량과 조직문화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원래 경찰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새로운 변화가 도입되는 것은 늦어도 한번 도입되면 빠르게 정착하는 특성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긍정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조직의 위상과 경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떠한 물이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말로서 유연한 리더십을 상징한다. 경찰은 구성원의 숫자도 많지만, 입직 경로도 매우 다양하다.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공통된 가치로 삼고 조직을 무리없이 이끌기 위해서는 지휘관의 편향되지 않은 유연한 리더십이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성주에 내려오고 나서 개인적인 시간이 조금 늘었다. 주로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접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기 시작하면 성주 8경의 하나인 가야산 만물상을 오르면 좋을 것 같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앞으로 요구되는 경찰활동은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취임하자마자 두번의 주민간담회와 지역치안협의회를 개최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럴려면 주민들께서 평소 경찰활동에 관심을 가져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주실 필요가 있다. 이런 선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성주군은 지금보다 훨씬 안전한 지역이 될 것이라 고 생각한다. 정리 / 조진향 기자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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