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아인슈타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1997년 “세계적인 우량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말로 요약되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론을 제창하여 전세계 비즈니스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미래 기업의 조건Seeing What's Next》은 크리스텐슨 교수의 혁신 3부작 중 완결판으로 성공한 기업이 왜 종종 파괴적 혁신에 의해 시장에서 밀려나는지, 성공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미래 기업은 어떤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지를 통찰력 있게 제시한다. 정치, 경제, 문화… 21세기를 지배하는 코드 중의 하나는 바로 ‘혁신’이다. 이제 혁신을 빼놓고는 개인과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논할 수 없는 시대다. 최고의 성장을 구가하던 우량 기업이 어느 순간 갑자기 몰락해 버리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비하면 하찮아 보이는 기술과 전략으로 시장에 뛰어든 신생 기업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사례 역시 허다하다. 스타벅스, 미샤 등의 기업이나 PDA, MP3, 김치냉장고 등의 제품의 성공들은 파괴적 혁신의 전형적인 사례다. 이러한 혁신은 전체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가? 혁신의 렌즈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어떤 말을 해주는가? 성공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미래 기업은 어떤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한 통찰력을 제시해 줄 뿐만 아니라 항공, 교육, 반도체, 건강관리, 통신 등 5개 분야의 첨단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미래 기업의 조건에 대한 모델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거시 경제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혁신 이론은 유용하다. 이 책은 한국을 포함해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국가의 거시 경제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하는 도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은 20세기 후반 수십 년 동안 놀라운 성장을 구가하다가 최근 위기에 빠졌지만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과 독특한 기술과 전략으로 무장한 패기만만한 중소기업들의 파괴적 혁신 노력과 함께 국가의 정책 보조가 함께 맞물린다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Clayton M. Christensen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첨단기술의 혁신 관리와 신기술을 응용한 신규 시장의 창출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주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소장학자 시절부터 천재 경영학자로 주목받았던 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 교수로 임용되기 전에는 MIT 교수들과 함께 세운 응용과학 회사인 CPS 코퍼레이션의 회장이자 사장으로 일했다. 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에 백악관에서 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일한 적도 있다. 크리스텐슨의 대표적 명저로 알려진 《성공 기업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 《성장과 혁신The Innovator's Solution》을 비롯해 수많은 책들을 집필했으며, 세계 유수 기업들의 경영 컨설턴트로서 활약하고 있다. 브리그햄 영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저자 : 스콧 앤서니 Scott D. Anthony 크리스텐슨이 창립한 경영 컨설팅 회사로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는 일을 돕는 이노사이트Innosight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부터 선도적인 의료장비, 건강관리, 화학, 전기통신, 소프트웨어, 출판,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고객들과 일해 왔으며, 혁신과 관련한 이노사이트의 방법론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또 이노사이트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판부가 공동으로 출간하고 있는 잡지 의 편집장도 맡고 있다. 저자 : 에릭 로스 Erik A. Roth 제너럴 모터스의 자동차 무선통신 서비스 법인인 온스타Onstar에서 마케팅 및 신제품 개발 담당자, 미국 마케팅 코퍼레이션Marketing Corporation of America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현재 맥킨지 보스턴 지사에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선정 500대 기업의 고객들을 상대로 특히 소비재와 최첨단 산업에 대한 마케팅과 전략적 성장 이슈들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리뷰 기업의 생존조건 '파괴적 혁신론' | 세계일보 북월드 박종현기자 | 2005-05-21 | 포천이 해마다 선정하는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고작 40년이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는 향후 4반세기 안에 주요 기업의 3분의 2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기업이 생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에 혁신과 미래는 경영 현장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혁신 전문가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래를 지배하는 기업이 되려면 혁신을 체질화하라고 강조한다. ‘미래 기업의 조건’(원제 Seeing What‘s Next)은 그의 파괴적 혁신 이론을 담은 책이다. 그는 앞서 내놓은 ‘성공 기업의 딜레마’에서 성장 비즈니스 사업의 어려움을 설명했고, ‘성장과 혁신’에서 성장 비지니스 사업 착수에 필요한 이론의 적용 방식을 설명했다. 신간은 성공한 기업이 다른 기업의 파괴적 혁신 여파로 시장에서 자주 밀려나는 원인을 설명하고, 성공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는 미래 기업이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도체와 교육, 항공, 건강관리, 통신 분야를 통해 파괴적 혁신을 설명하며 혁신 이론 3부작을 완성한 셈이다. 불만스러워하면서도 소비하는 고객이 늘 때는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거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파괴적 혁신은 존속적 혁신의 모델인 텔레비전의 화질 개선이나 자동차의 최고속도 상승 등 제품 개선의 의미를 넘어선다. 전신회사를 대체한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발명과 인스턴트 커피 제조회사들을 대체한 스타벅스 등의 등장 같은 경우를 말한다. 파괴적 혁신은 이처럼 기존 시장 확장은 물론 신규 시장 창출을 이끈다. 존속적 혁신을 위한 시장 규모와 기술 진보의 경로 등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으나, 파괴적 혁신을 위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기존 기업들은 존속적 혁신에 능하고, 파괴적 혁신은 신생 기업들에 유리하다. 반도체 산업은 기존 기업이 아닌 진입 기업에 의해 창조된 대표적인 분야다. 사실상 첨단기술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인 반도체는 미래적인 이미지를 가득 풍긴다. 반도체는 이제 단순히 컴퓨터뿐만 아니라 자동체와 휴대전화, DVD 플레이어 등 산업의 전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이 LCD 등 평판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그 파괴적 혁신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등장한다. 기존 기업인 소니가 기존 기술의 개선에 집착할 때 이들 업체는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출해 낸 것이다. 그러나 한국 업체에게도 안주는 금물이다. 델과 휴렛패커드 등 세계적 PC업체들이 컴퓨터와 텔레비전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혁신의 과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괴적 혁신은 기업 경영에만 적용되는 이론이 아니다. 일상사에 매몰된 개인들도 활용할 수 있는 이론이다. 삶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책은 지은이가 왜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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