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산업이나 할 것 없이 많은 경제 타격을 받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외식업은 소비심리 하락과 감염 불안증세로 깊은 침체에 빠졌다. 지역기반의 장사를 하고 있는 외식업자들의 시름은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에 성주 외식업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회복방안에 대해 강구해 보고자 한다. ▣ 외식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천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22년동안 장사를 하면서 아들, 딸을 키워냈고 농사도 조그맣게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이 외식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30여년 전 이곳에 행락객들이 놀러오면 식사를 할 곳이 없다는 점을 파악해 오랜 준비 끝에 음식점을 차렸다. ▣ 외식업중앙회의 역할 소개와 성주지부장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는? 외식업중앙회는 크게 신규 및 기존영업자들을 위한 교육은 물론 그들의 복리 및 권익증진을 도모하고, 식품위생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단체이다. 외식업에 필요한 수준향상을 위해 아카데미와 컨설팅도 진행한다. 올해 성주지부장으로 4년째 활동하고 있고 전 지부장의 추천이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 외식업에 몸담았고 사회경험이 풍부하다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외식업의 발전이 농업 발전만큼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에 일조하는 일이라고 느꼈다. ▣ 외식업에 종사하면서 보람됐던 일과 힘들었던 일은? 지금까지 쭉 장사를 해오면서 음식 맛을 인정받고 가정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보람이다. 내 평생의 희노애락이 이곳에 담겨있다. 힘든 순간은 음식장사, 사람장사이다보니 상처받는 일이 많다. 음식으로 트집을 잡거나 단체손님들의 경우 많이 싸우기도 한다. 요즘은 손님들의 의식 수준도 많이 향상돼서 덜하다. 1년 중 정해진 휴일이 없으니까 몸이 안 좋을 땐 힘이 든다. ▣ 성주가 외식업을 하기 좋은 지역인지? 덧붙여 외식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군에서는 외식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다. 착한가게, 먹·자·쓰·놀과 향토음식을 살리기 위해 많은 사업들을 진행한다. 사실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해주냐가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이 음식에 대한 관심과 시야를 넓혀 어떻게 손님을 끌어들일지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래야지만 지원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또한 시대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어느 지역에 관광을 가면 먹는 것도 하나의 코스가 되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외식업 타격이 만만치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정말 역대급으로 손님이 없다. 메르스와는 비교가 안 된다. 전염에 대한 불안감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성주의 외식업은 한 철 장사하는 집이 드물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회원들과 소통하고 이해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그것을 토대로 군에 우리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사람을 고용해 식당을 운영하는 업자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말 모두가 힘들다. 우리만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현 시국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면 우리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 이것을 기회로 삼아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해주길 바란다. 군민 여러분들도 우울한 시기이지만 잘 극복해서 이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자고 말하고 싶다. ▣ 농업에도 종사하고 있다. 겸업의 장·단점은? 아무래도 비용 절감에 탁월하다. 또한 간단한 식재료인 고추, 부추, 배추는 직접 기른 것으로 식탁에 올리기 때문에 대량 생산하는 것과는 맛의 차원이 다르다. 디저트도 제철과일을 올릴 수 있어 손님들이 좋아한다. 아무래도 겸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고 체력도 많이 든다. 하지만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여가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는지? 새벽 5시부터 8시까지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산책이나 등산, 자전거를 즐긴다. 생활이 환기될뿐만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좌우명이나 가훈이 있다면? 환갑이 넘어가니 나의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 가족·친구들과의 믿음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절대 남 탓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실패를 했다면 나에게서 문제를 찾아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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