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 잠에서 깨면 긴 머리칼 날리며 대지로 간다 흙의 젖가슴에서 야윈 풀 아기들 자라 두 줄기 세 줄기 가지를 뻗는다 그은 얼굴 위로 해가 비치고 조각구름 둥실 찬 이슬 방울소리 흙은 한 줌의 보표다 가늘고 긴 숨결소리 제멋데로 뛰노는 철새들 대지의 보표에 흐르는 삶의 노래 듣는다 숨 쉬는 흙의 가슴에서 울리는 우리들의 노래
즐겨찾기+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로그인 회원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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