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장애인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들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 복지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 40주년을 맞이했다. 장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 날의 의미는 더욱 빛을 발한다. 그 중 교통장애인협회는 편의시설 확충과 인식개선, 교육과 홍보 등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과 관공서 등을 넘나들고 있다. 협회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고 장애인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본다. ▣ 자기소개 및 교통장애인협회의 소개 부탁드린다. 교통장애인협회는 교통사고 당사자들이 정회원으로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비장애인 포함 기타 이유로 가입된 회원들은 준회원으로 설정돼있다. 협회는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통해 장애인 발생을 방지하고 사회참여를 유도하며 건전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한다. 현재 협회의 지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성주군이 고향이다. ▣ 협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일을 하다가 김종근 국장님의 추천으로 교통장애인협회 지회장으로 오게 됐다. 2017년에 협회가 설립돼 일을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무장애도로 사업을 진행한다. 장애인들이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데 법령상 인도를 다니지 못하고 도로에서만 다닌다. 하지만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보상을 못 받는 부분이 있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곳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에겐 조그만 턱이 큰 절벽처럼 느껴진다.   동료애상담은 비장애인 상담이 아닌 사고 경험자가 동일한 경험을 나누면서 심리적으로 위로를 건넬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도를 높이는데 기여를 한다. 나도 2000년에 교통사고로 중도장애인이 되고 하늘을 쳐다볼 수 없었다. 그 심정을 헤어릴 수 있기 때문에 그들도 나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높은 자존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 협회로 인해 살아갈 희망을 얻는 분을 보면 그 때의 내 생각도 나고 이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 협회 일을 하면서 보람됐던 일과 힘들었던 기억을 꼽는다면? 나들이 사업으로 회원들과 여행간 것이 좋았다. 회원들과 교류하며 희노애락을 들여다보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하지만 몸이 불편해 이동하는데만 한참이 걸렸다. 올해는 1박2일로 계획을 했고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회원들이 조금씩 변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큰 보람이다. 힘든 것은 아무래도 예산문제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때이다. 이동차량이 없어 실무진들의 개인차량으로 이동을 한다. 계속해서 사업비로 요청하는데 점차 나아지길 바란다. ▣ 성주의 회원 현황과 가입하게 된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회원은 총 163명으로 일반인이 70여명, 장애인이 90여명 있다. 좁은 동네다 보니 사고가 나면 경위에 대해 파악하기가 쉽다. 방문해서 가입을 권유하고 평상시에 홍보물을 전달한다. 비장애인들은 사고예방 홍보를 목적으로 만나 동참하자고 설득한다. ▣ 회원들과 교류하면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스포츠센터들을 보면 일반인들은 이용하기 쉽지만 장애인이 운동하기엔 많이 열악하다. 장애인들이 정말 운동이 필요하다. 재활뿐만 아니라 몸이 굳기 때문에 운동이 필수다.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고, 보여주기식 장애인 일자리 창출이 아닌 같은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형성됐으면 좋겠다.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장애인 날 행사도 취소됐다. 향후 협회에서 행사를 기념한 사업이나 목표가 있다면?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우리 장애인들은 난관에 부딪쳤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국이기 때문에 모아둔 후원금을 일부 회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힘든 때일수록 서로 나누면서 보듬는 사이가 되고 싶다.   협회에서 10월에 가장 큰 행사인 교통장애인캠페인이 있다.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도로를 걸으면서 확성기로 홍보를 하고 전국순례로 예방활동을 전개한다. 카 퍼레이드가 큰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금은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주로하는 취미나 특기가 있는지? 주말에는 가까운 근교에 여행을 간다.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핸들사이클 등에 취미를 붙이려고 한다.   역도는 옛날부터 관심 있는 종목이어서 심판자격까지 취득했으나 지금은 욕창 때문에 쉬고 있다. ▣ 마음에 새기는 좌우명이 있다면? 머리로 살지말고 가슴으로 살자는 것이 가치관이다. 꼼수를 부리지말고 누구든 진정으로 대하자는 것이 생활신념이다. 이런 마음으로 살다보니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들어하고 계시는 군민들께 격려의 한 말씀 하신다면? 우리는 꿋꿋하게 살아가는 대단한 국민성을 지니고 있다. 힘들 때는 항상 한 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국난도 이겨낼 수 있다. 군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지금처럼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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