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주40시간제가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시대가 열린다.
지난해 7월 공기업을 비롯한 금융기관·1천명 이상 사업장에 주40시간제 도입이 실시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 근로자 3백명 이상·1천명 미만 사업장과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주 5일제(주40시간제)가 확대 실시된다.
이에 따라 기존 격주 휴무를 해왔던 군청과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문화예술회관, 읍·면, 교육청, 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기 시행 중인 농협중앙회, 단위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농업기반공사까지 전면적인 토요휴무에 돌입하게 된다.
이 같이 본격적인 토요휴무제가 도입되면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생활과 건강 단련 등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되지만, 일각에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장기적인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가 이를 계기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성주읍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한 상인은 『성주는 군 공무원을 비롯한 경찰, 교육청, 농협 등 각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 상당수가 인근 대구, 칠곡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며 『오랜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 돼 걱정인데, 주5일 근무제로 금요일부터 모두 외지로 나가니 주말까지 3일간은 영업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이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가 주5일 근무제 전면 시행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40시간제로 근무시간은 줄고 가족중심의 여가문화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늘어난 가족단위의 도시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것도 대안의 하나이다.
이에 이창우 성주군수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주5일제 근무로 주말 2일 간 농촌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을 예상』하며 『성주 가야산, 대가천, 포천계곡, 성주호, 세종대왕자태실, 선석사, 심원사, 독용산성, 성산고분군, 참외를 비롯한 청정 농·축산물 생산 농장 등에 대구시민을 비롯한 외부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웰빙 만남의 광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만남의 광장」은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를 상징하는 홍보탑을 대구와 경북의 경계지역인 선남면에 설치해 지역을 알리는 것으로, 대구시에서 발표한 교통량조사 결과 지난해 일요일 성주대교를 건너는 성주방면 교통량이 5만2천5백52대인 점을 감안할 때 지역의 관문에 설치되는 만남의 광장이 ‘5도2촌 시대’ 개막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년부터 역점시책 사업으로 일제히 추진하고 있는 가야산 전망탑, 성밖숲·이천변생활체육문화수변공원, 조선조 임풍루 복원, 농산물산지유통센타, 참외생태학습원, 가야산야생화생태식물원 등과 연계 관광수입증대와 함께 지역특산물 「성주참외」를 집중 홍보·판매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이에 지역에서는 이미 상당수의 자치단체에서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발맞춰 지방 재정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동의 목표아래 도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에 돌입, 성주도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주만의 색깔을 지닌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관광개발 정책을 수립·실천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