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을 자랑하는 성주 농업인들의 뒤에는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는 공무원이 있어 농민들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군청 산업과의 류태호 원예특작 담당은 낮에는 공무원으로 새벽과 저녁에는 1천8백여평의 참외 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 활동, 재정자립도가 낮은 성주농민들을 위해 정부지원 사업비 유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류 담당은 초전면 동포동에서 태어나 성주농고를 졸업한 후 지난 83년 고향 성주에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딛어 지금까지 성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성주 토박이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분재, 양봉 등의 취미생활을 영위하다 15년 전부터는 9백여평에 본격적으로 참외농사를 시작해 1천8백여평으로 양을 늘려 현재 농업인과 공무원의 역할을 병행, 지난해에는 4천5백만원의 조수익을 올린바 있다.
류 담당은 『직접 참외농사를 짓다보니 농민들의 애로사항 및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며 『개선사항이 있을 때는 본인의 농장에서 직접 시험해 보고 농민들에게 보급하니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현장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인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 지난해 FTA 지원대상으로 성주참외가 33개 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2004년 10억을 확보했으며, 금년에는 63억을 확보해 9m 파이프 2천5백동을 교체했으며, 2006년에는 1백50억으로 보온덮개 자동개폐화 장치 1천5백동을 보급할 예정이다.
『성주는 참외재배 면적이 4306ha로 전국의 6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양이 어마하다』고 말하는 류 담당은 『현재 참외비닐하우스 9m 파이프 24%, 시설 자동화 사업 10%를 보급 한 상태로 7년 후면 70%까지 자동화보급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성주는 참외재배 양에 비해 자연재해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지난 2001년 폭설 시 성주농민의 약 20%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창우 군수님과 함께 자연재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SNOW 파이프를 개발했다』며 인증이 되면 내년 확대보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일을 해 나간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지만 더욱 열의를 가지고 해 나갈 것으로 정년퇴임 하고서도 계속 참외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말하는 류 담당은 부인 여순달 씨와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