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5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높은 참외소득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주군의 경제는 점점 더 침체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급격한 인구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한 때 12만 명에 달했던 우리 성주군의 인구는 2005년 5월 말 현재 47,639 명으로 급감하고 말았다. 여기에서 성주군정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방향은 인구의 획기적인 증가에 두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어떻게 하면 인구를 대폭적으로 늘일 수 있을까? 첫째, 본인의 지론(持論)대로 40만 평의 군유지가 있는 선남면 관화리 산 33-1 일대를 중심으로 해서 정부로부터 교육특구로 지정을 받아 100만 평 정도의 단지를 조성하여 민자(民資)를 유치해서 명문 외국어고등학교와 영어 중국어 등의 동시통역대학(同時通譯大學)을 조속히 건립함과 동시에 5,000세대 정도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립하면 교육의 획기적인 발전과 인구의 대폭적인 증가를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다. 성주교육문제에 있어 혹자는 좋은 시설을 갖춘 성주고등학교가 있는데 외국어고등학교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하고 항변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성주고등학교는 거창고등학교 같은 명문고가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이 본인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성주군민들이 성주고등학교에 거는 기대가 너무나도 낮기 때문이다. 현재 성주군청 공무원 553명 중 57%(316명)와 교육공무원 381명 중 89.2%(340명)가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데 외지 출퇴근의 주된 이유를 자녀교육에 두고 있다. 공무원들 자녀들의 학력은 일반 군민들 자녀들의 학력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우수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대거 대구로 전학을 가버리니 남은 학생들을 다 모아도 수도권에 있는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몇 명 되지 않은 것이 현재 성주고등학교의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궁지에 처해 있는 성주고등학교가 어찌 명문고로 부상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에서 우리 군민들이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성주고등학교가 거창고등학교 같은 명문고가 된다면 우리의 교육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는 역설적인 사실이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거창군에서는 거창관내에 있는 중학 졸업생 중 20%만이 거창고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학교 당국에서 알려주었다. 졸업생 100명 중 20명만이 거창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거창군에서는 교육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거창군에는 거창고에 버금가는 거창대성고등학교를 비롯안 3개의 인문고등학교와 2개의 실업고등학교가 더 있어 이들 고등하교가 거창고에 들어가지 못하는 거창관내 졸업생 전원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주군에서는 인문계 남학생의 경우 성주고등학교 말고는 들어갈 만한 고등학교가 없다. 그래서 성주고가 거창고등학교 정도의 명문고가 된다면 20%의 학생만이 성주고에 들어가고 나머지 학생은 모두 외지 고등하교에 진학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극이 발생하게 된다. 가천고등학교가 있지 않으냐 하겠지만 자식들을 오지에 있는 가천고로 진학시킬 학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존재한다. 더욱이 금년 9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다면 명문고인 성주고등하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성주학생들은 대거 대구로 빠져나갈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결국 성주의 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명문고 즉 전국 최고의 명문 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명문 외고가 들어서게 되면 모든 공무원 자녀들의 외지 유학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주거지를 모두 성주로 옮기도록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구증가와 함께 성주의 경제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외국어고등학교 설립과 함께 동시통역대학을 설립하면 성주의 교육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동시통역과는 있지만 동시통역대학은 아무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외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취업을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우리 성주에서 동시통역대학을 설립하게 되면 대학 졸업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동시통역대학의 학생 모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외국어고등학교와 동시통역대학을 중심축으로 해서 5,000 가구 정도의 아파트를 건설하여 각종의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스쿨타운(school town)을 조성하면 인구 1만 명쯤 증가시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대구치하철도 자연스럽게 성주까지 연장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돼 성주의 발전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성주군정이 지향해야 할 두 번째 방향은 성주역사문화박물관을 하루 속히 건립하는 일이다. 우리 성주는 고려시대에 전국에서 가장 큰 고을로 발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조선조에 들어서도 성리학(性理學)의 대가(大家)인 이퇴계(李退溪)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한 유명한 동강(東岡) 김우옹(金宇?:1540-1603)선생과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선생이 배출한 기라성(綺羅星)같은 수많은 유학자와 선비들에 의하여 장구한 세월 계도(啓導)돼 왔다. 그래서 오랜 세월 우리 성주는 유림의 고장이요 선비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우리 성주는 경산부(京山府)와 성주목(星州牧)시대의 찬란했던 성주의 역사를 조명하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전시할 공간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주군이 시급히 착수해야 할 과업은 국?도비 75%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300억 원 정도의 거대한 역사문화박물관을 시급히 건립하여 이것을 우리 성주의 특화된 발전 동력으로 삼는 것이다. 성주군정이 지향해야 할 세 번째 방향은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가야산 일대의 서부권을 관광명소(觀光名所)로 개발하는 것이다. 서부권 관광지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부지역 두 군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단시일에 성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케이블카 설치 후보지 중 하나는 독용산성이다. 독용산성 동문(東門)에서 성주호 위로 케이블카를 가설, 운행하고 호수 위에 수십 척의 호화유람선을 띄우면 이곳 일대는 단번에 유명한 관광지로 바뀔 수 있다. 제2의 케이블카 가설 후보지는 가천면 신계리 적십자 수련원 위에 위치한 만귀정(晩歸亭) 부근이다. 여기서 가야산 정상(頂上)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함과 동시에 신계리에서 수륜면 신파1리까지 2차선 직선 횡단도로(橫斷道路)를 새로 개설하면 합천 해인사(海印寺)를 찾는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우리 성주로 유치할 수 있다. 이 경우 합천군과 자연스럽게 정책 공조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양군이 공동으로 모든 관광회사와 묵고 가는 일괄 관광(package tour)방식으로 계약해서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성주와 합천은 똑 같이 엄청난 시너지(synergy)효과 즉 상승효과(相乘效果)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서 현재 국립공원으로 돼 있는 가야산에 어떻게 새로운 관광도로를 개설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관광특구로 지정을 받아 도로 개설 지역만 국립공원에서 해제 받으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2년 전에 성주군청이 정부에 신청하여 가야산 국립공원 중 약 1백만 평을 국립공원에서 해제시킨 전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결론을 적어본다. 민자를 유치하여 명문 외국어고등학교와 동시통역대학을 설립함으로써 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하여 인구를 대폭적으로 증가시킴과 동시에 웅대한 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하여 서부지역 관광벨트와 연계하여 관광산업을 대대적으로 진흥시켜 나가면 명품 성주참외와 어우러져 우리 성주는 경산부와 성주목시대의 영광을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성주발전정책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도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성주군이 치밀한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여 정부에 제출하고 막강한 힘을 가진 출향 명사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으면 이 거창한 성주의 발전 종합계획(master plan)은 반드시 성공하고야 말 것이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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