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는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슬픈 동화이다. 육신이 무거워 영혼만 남겨두고 떠나는 어린왕자, 어린왕자가 떠나면서 나에게 남겨주고 가는 웃음과 5억 개도 넘는 별들, 그 속에는 한 송이의 꽃이 있기 때문에 별들이 빛난다고 하는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교만하고 투정만 부리는 꽃을 떠나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별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군림하려고만 드는 권위적인 왕이 있는 별, 두 번째 별에서는 자기를 칭찬하는 말만 들어오는 허영쟁이가 사는 별, 세 번째 별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술을 마신다는 술꾼이 사는 별, 네 번째 별에서는 모든 우주의 별들은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상인이 사는 별, 다섯 번째 별에서는 1분마다 불을 켰다 끄는 점등인, 남을 위해 일을 한다는 점에서 친구가 되고 싶은 유일한 사람, 여섯 번째 별에서는 자기별도 탐사해보지 않은 지리학자가 사는 별, 일곱 번째 별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본 어린왕자는 꼭 일년 째 되는 날 어린 왕자는 지구를 떠나려 합니다.
잠시 길들여진 여우가 작별 인사를 할 때, 선물로 한 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거든”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마음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가령 사랑을 말한다면 사랑을 아무리 말로 설명을 하고 말로 가르쳐도 아이들은 이해할 수도 없거니와 느낄 수도 없다는 말이 되지요. 그러나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사랑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금방 느낄 수 있답니다. 용서를 한다든가 사랑으로 감싸 안아 줄 때 더욱 더 깊이 느낄 수가 있겠지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짜증나는 말이거나, 칭찬을 하였을 때도 그 말의 의미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말의 본질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우가 그랬지요. “말은 오해의 원인이 될 수 도 있다”라고
그 어떤 행동 , 그 어떤 말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 왜곡된 판단, 왜곡된 정서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사물을 보아야 한다고 생떽쥐베리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눈으로만 보이는 현상으로는 그 사람을 이해했다고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사람의 마음속에는 자라온 환경, 자라온 터전에 따라서 여러 가지의 형태의 인생관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인격의 정도에 따라서 세계관이 결정되어지는 겁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초자연의 관계말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두 배 세 배는 더 들였기 때문입니다. 이 우주에서, 이 지구에서, 이 국가에서, 이 도시에서, 이 읍에서, 우리는 길들여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나는 이 순간, 순간의 인연이 소중하듯이 사랑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