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출신 가수 백년설 선생의 유업을 기리며 신인가수의 등용문이 될 권위있는 가요제로의 도약을 내걸고, 지난 2003년 성주에서 개최한 바 있는 「백년설가요제」와 관련한 논란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유인 즉 제1회 대회 개최 이후 농민회를 비롯한 일부 농민들의 주장에 의해 친일행적을 이유로 중단됐던 백년설가요제가 최근 경북도와 대구시·백년설추모사업추진위(회장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공동으로 올 가을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방안이 순조롭게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짐에 따른 것.
백년설추모사업추진위 이정록 사무국장은 『경북도는 백년설가요제 부활을 위해 올 예산에 1천4백여만원을 편성, 추모사업추진위에 지원키로 확정했다』며 『이어 대구시에도 가요제 개최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긍정적인 방면으로 추진 중으로, 이래저래 백년설가요제 부활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수복 군의원은 제125회 성주군의회 제1차 정례회 기간중인 지난 8일 군정질문을 통해 성주가요제가 백년설추모가요제라는 명칭으로 개최하지 못하는 이유와 내년 참외축제시 백년설추모가요제라는 명칭으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는 지를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창우 군수는 농민회를 비롯한 몇 개 단체가 백년설 선생의 친일행각을 거론하며 가요제에 대한 반대대책추진위를 구성, 성공적 개최를 확보할 수 없어 1회 대회 이후 중단된 것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 미흡과 과거사 진상규명법에 의거 백년설 가수의 친일 여부가 가려지기 전까지는 내년도 개최가 어렵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다.
전 의원은 답변에 대한 보충질문에서 2003년 백년설추모가요제 추진과정에서 반대에 봉착하자 주최측인 재경향우회와 군민의 대표기관인 군의회에는 사전 상의없이 향후 행·재정적 지원을 않겠다는 즉 추후 ‘개최중단을 의미하는 각서’를 군수가 써 준 사실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또 전 의원은 『이 각서는 군민이 납득할수 없는 것으로, 국고보조금 5천만원과 재경향우회 자부담금 4천만원을 합해 9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성주에 보낸 재경향우회와 3천만원을 지원한 경상북도를 무시하는 처사』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토로했다.
또한 진주 남인수와 목포 이난영 역시 동시대 친일가수이나 두 지역에서는 지난 20년간 KBS·MBC 후원으로 대성황리에 가요제를 치워 지역이미지 제고로 엄청난 경제효과를 거둠을 예로 들며 『유독 성주만이 추진 못하는 것은 단체장의 군정추진력 결여』라고도 언급했다.
특히 2005 참외축제가 연인원 13만명이 참석하는 성공적 축제로 자평하지만 성주 연고가 없는 순수 외래 내방객은 7.8%에 불과하는 등 전국축제가 아닌 안방잔치로 끝난 점도 전국 관람객을 끌어들일 메리트 부족이 원인으로 백년설추모가요제 부활을 촉구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