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대표 관광지인 포천계곡은 가야산 여러 계곡들 중에서도 맑은 물과 수려한 전경을 자랑한다. 피서지로 유명해 여름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장마로 대목장사를 놓쳤다.   관광객들로 꽉 들어찼던 모습이 무색해진지 오래지만 주변 상인들은 방역과 환경정화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포천계곡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김영진씨 부부를 만나 이 곳의 매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고향은 창녕군이고 여러 곳에서 사업을 하다 가천에 터를 잡았다. 현재 펜션을 운영 중이며 주변 40여개소의 숙박업 사장님들과 결성한 가야산자연지킴이 단체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펜션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건설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전국팔도 아름다운 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그 중 가야산 포천계곡 전경을 보고 한 눈에 반했다. 이 후 평소 관심있었던 숙박업에 뜻을 두고 2006년에 펜션을 꾸리기 시작해 2016년에 오픈했다. 노년에 아름다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참 좋다. 이곳 나무며 돌이며 내 손으로 지은 것들이라 손님들이 이쁘다고 하면 이 맛에 이걸 하는구나 싶다. ▣ 펜션에 오신 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한해에도 몇 번씩 방문하시던 단골손님이 계신다. 정말 자주오셔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종종 나눴다. 그러다 어느 날부턴가 연락도 뜸해지고 발길이 멈춰 궁금하던 찰나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치료를 잘받고 재방문해주셨는데 그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치료 때문에 기력이 쇠하신 상태였지만 잊지 않고 웃는 얼굴로 봬서 참 반가웠다. ▣ 이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펜션 규모가 좀 크다보니 대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다. 젊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삶이 활기차고 마음이 젊어진다.   힘든 순간은 술에 취해 욕하는 사람, 기물파손 했지만 모른 체하는 손님 등의 난처한 경우가 많다. 그런 손님들은 본인 잘못은 쏙 빼고 인터넷에 후기를 작성한다. 우린 이미지 타격 때문에 속으로 삭힌다. 그럴 때면 우리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비교하면 끝도 없지만 호텔 같은 경우 기물파손이나 갑질에 있어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지만 펜션은 그런 것들에 인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 코로나19와 장마로 인해 관광·숙박업도 많은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은?   이곳은 피서지이기 때문에 여름은 정말 대목이다. 2월 예약이 줄줄히 취소되고 6월까지 손님이 없었다.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기엔 손님이 와도 눈치를 보게됐다. 만약 손님을 받아 감염되면 이 일대 장사는 모두 올스톱이다. 조금 수그러든다 싶어도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장사가 되질 않았다. 그래도 포천계곡에서 숙박업 40여개소 사장님들과 모여 가야산자연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주변 정비와 방역에 온 힘과 정성을 쏟아부었다. ▣ 성주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면서 좀 더 개선돼야할 사항은?   포천계곡과 가야산을 중심으로 관광요소들이 많아져 손님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길 바란다. 관람객들과 주변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환영받을 수 있는 관광지 홍보가 진행되면 더없이 반갑겠다. 가야산 탐방로도 주차장이 너무 구석진 곳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타지인들도 불편함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주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많이 지니고 있으니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펼쳐지길 바란다. ▣ 포천계곡과 가야산을 중심으로 형성돼있는 펜션만의 매력이 있다면?   일단 포천계곡은 가야산 전경과 어우러져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소이다. 리프레쉬하기 좋은 곳이며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는 청정지역이다. 또 가을이면 알록달록 옷을 입는 가야산을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더불어 우리 펜션은 온천 운영을 계획하는 등 매년 다른 즐길거리를 구상 중이다. 모쪼록 큰 만족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사장님의 사업철학은?   손님이 왔을 때 즐거워하는 게 가장 기쁘고 그것만 바라보고 장사한다. 최대치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한 계속 투자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도 손님의 표정을 보고 하루의 기분이 정해진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생각해보면 다 일의 연장선이다. 손수 심은 나무 가지치기 등 조경을 하는 시간이 즐겁다. ▣ 코로나19로 방문을 꺼려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할 말은?   저뿐만 아니라 가천의 모든 숙박업소들이 한마음 한뜻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은 물론 철저한 위생 관리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니 자연을 즐기러 와주시길 부탁드린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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