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고을민화연구회는 민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민들이 자체조직해 만든 단체로 각종 미술대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여성들에게 민화교육을 진행하는 등 성주문화예술 저변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달 제4회 정기전시회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목표를 구상 중인 조현경 연구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와 민화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대구에서 살다가 2013년도에 성주 가천으로 이사왔다. 지금은 가천생활개선회장과 별고을민화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이 처음 그리기 시작해 그림마다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어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 또 곳곳에 쓰임새가 다양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민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연구회가 결성된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대회에 나가면 상을 받기도 했다. 우연히 농업기술센터에서 창업교육 일환으로 민화그리는 수업 현수막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센터에서 지원받아 배운 건 3개월 남짓이지만 이 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회원을 모아 연구회를 운영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민화를 배우면서 일년동안은 새벽까지 그림을 그렸다. ▣ 민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아쉬운 순간은?   민화를 그리면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됐다. 오롯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느낌이다. 가족들과 이웃들, 주위에서 나를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인정해주니까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우리 연구회 회원은 가족같은 마음으로 이 일을 대하고 있다. 회원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연구회를 그만두거나 쉴 때면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쓰인다. ▣ 올해 코로나19로 제약이 많았을텐데 정기전시회 준비와 다문화여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진행한 사업을 설명한다면?   전시회는 매년 진행하고 이번에도 성황리에 끝마쳤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을 계속 미뤘지만 지치지 않고 따라와준 회원들에게 고맙다. 다문화여성 교육은 매년 전시회를 문예회관에서 진행하다보니 관계자 분들과 연이 닿아 일을 맡게 됐다. 8명의 다문화여성이 우리에게 민화를 배워 이번 정기전시회에 작품까지 출품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사업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문화예술향유는 이제 필수요소가 돼가고 있다. 문화예술단체를 이끌면서 개선돼야할 점을 꼽는다면?   물론 우리 단체만 힘든 건 아니겠지만 현재 그림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매주 월요일마다 선생님을 모셔서 민화수업을 듣고 있는데 공간이 없어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 문화예술을 마음껏 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 ▣ 앞으로 계획된 사업이나 단체가 설정한 목표는?   현재 대구에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고 다른 시군구와 협업하는 회원교류전도 생각 중이다. 우리끼리는 그림 연습을 하면서 종종 해외에 있는 교포들을 만나 해외교류전을 진행해 민화를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도록 연습에 더 매진해 꼭 자랑스러운 민화를 전시하겠다. ▣ 활동하는 회원들에게 전할 말은? 처음 단체를 꾸릴 때도 우리 임원들과 회원들이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도 항상 마음 써주고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옛날부터 마음에 지니고 있는 말은 `정도정심`으로 바른 마음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도 숨김없는 떳떳한 사람이고 싶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뜨개질을 자주한다. 연말이 다가오면 지인들과 회원들에게 선물을 한다. 올해는 마스크 줄을 준비할 생각이다. 또 남편과 함께 마당에 야생화를 기른다.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서포트를 해주기 때문에 항상 고맙다. ▣ 단체가입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말은?   민화를 어렵거나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은 안하셔도 된다. 매주 월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초보들도 언제든 환영이다. 다들 열성적으로 성심성의껏 도와주니 부담없이 같이 즐겨주길 바란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