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아동범죄 발생건수는 늘어나고 수법은 매우 불량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동안전지킴이는 아동 가까이서 그들을 보호한다. 내 자식, 우리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2008년부터 위험에 처한 아동을 돕는 양무갑씨를 만나 아동안전지킴이 역할과 아동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 아동안전지킴이(이하 지킴이)는 무엇인가? 학교주변과 놀이터, 공원 등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아동대상의 범죄 발생시 인근 파출소로 인계한다.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의 심사를 거쳐 최종합격해야만 활동할 수 있다. 전직 경찰과 교사, 군인 등 은퇴한 전문 인력을 주로 선발하며 이외 보충인원은 대한노인회에서 지원한다. 관내에는 남성 16명, 여성 4명 총 20명의 지킴이가 있다. 지난해부터 연령제한이 사라져 5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혹한기 1·2월을 제외하고 주5일 3시간가량 학교별로 2명씩 짝지어 근무한다. ▣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하교시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용암초 통학로 등 학교주변을 순찰한다. 폭행, 유괴, 협박, 모욕, 성폭력을 비롯한 아동범죄 예방활동 뿐만 아니라 등하굣길 좌측통행 안내 등 교통안전 활동도 병행한다. 위험 또는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 목격시 곧바로 도움을 주고 112 또는 관할 파출소로 연락해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전달한다. 아동이 다친 경우엔 부상정도를 파악한 후 119에 신고하고 경찰과 보호자에게 알린다. 아동을 보호하는 동안엔 개방된 공간에서 그들을 안심시키며 인상착의 등 관련사항을 세세하게 기록한 후 출동한 경찰에게 전달한다. ▣ 지킴이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1967년 경찰 퇴직 후 대구에서 낙농업을 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용암면 마월리로 왔다. 집에만 있기엔 우울해지는 기분이라 2008년 지킴이 창설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꾸준히 일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은 것이다. 이전까지 성주초와 성주중앙초 등에서 근무하다 올해 집과 가까운 용암초로 배정받아 파트너인 김재현씨와 함께 아동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일은 무엇이었나? 학교폭력 현장을 발견해 신고한 적도 있고, 다리에 부상을 입은 학생을 집까지 바래다 준 적도 있다. 성주중앙초 근무 당시 자전거 체인이 풀려 오도 가도 못해 펑펑 우는 학생 1명을 발견하고 직접 체인을 감아 정리해줬다. 학생이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뿌듯함을 느꼈다. ▣ 지킴이 업무 수행 중 애로사항 및 개선될 점이 있다면? 아동보호를 하기엔 하루 3시간 근무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교시간에만 지킴이가 활동 중인데 등교 및 점심시간에도 필요하다. 충분한 예산확보 후 인력을 보충해 학교당 6명이 3개조로 나눠 운영하면 아동도 충분히 보호할 수 있고 만일의 사고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지킴이의 필수조건은? 기본적으로 봉사정신을 가진 사람이 지킴이에 알맞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근무시간외엔 주로 집에 머무르며 정리정돈을 하거나 마을 뒷산에 올라 상쾌한 공기를 즐기며 체력을 키우고 있다. ▣ 좌우명 또는 가훈은 무엇인가? `정직한 생활`이 가훈이다. 인생을 살다보니 정직해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자녀들에게도 정직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가르쳤다. 거짓과 이기심은 버려야 한다. ▣ 지역 아동과 학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요즘 학교와 학원에 의존해 가정교육이 소홀한 경우가 더러 있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제대로 된 자녀교육이 이뤄져야 아동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부모 역량강화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가족과 동료, 친구 등 고마운 분들에게 표현한다면? 현재 같이 일하는 파트너 김재현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아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데 김씨는 잘 통하기도 하고 선배 대우도 깍듯이 해준다. 앞으로도 서로 위하며 도움을 주는 사이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범죄예방에 앞장서는 성주경찰서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부인과 자녀들에겐 묵묵히 응원해줘서 항상 고맙고 건강을 기원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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