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명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성주도 지역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다행히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 감염확대는 피할 수 있었으나 심리적 불안감이 또 다시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의 상황 추이와 우리가 지녀야 할 감염수칙을 성주군의사협회 강만수 회장을 통해 들어본다. ▣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릴 적부터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고, 꿈 꿀 형편도 아니었다. 대학을 마음대로 갈 수 없어 학비가 없는 경찰대나 육사를 가고자 했으나 시력이 나빠 불가능했다. 마침 당해에 영남대에서 등록금 면제에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장학제도가 신설돼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 성주군에서 의료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대학병원에서 전임의(펠로우)를 하면 교수직을 보장하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수일 고민했지만 성주로 돌아오는 결정을 했다. 고향의 의료발전을 위한다는 등의 거창한 생각은 없었다. 다만 사남매의 맏이로서 부모님 가까이 있고 싶었고, 번듯한 개인의원을 운영하면 평생 참외농사 지으며 어렵게 자식들 키우신 부모님께 작은 자랑거리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 오랜 기간동안 의료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3년 외과의원을 개원했을 때이다. 형편이 어려워 가진 자금의 20배나 되는 자금을 차용해 건물을 매입하고 기존의원을 인수했다. 부채를 갚고자 개원 후 1년 반 동안 혼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진료를 했다. 내가 가진 모든 정열을 불태웠던 순수한 그 시절이 지금도 그립다. 가장 힘든 순간은 지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많은 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지만 병원도 마찬가지이다.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 사회복지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란 말을 좋아한다. 사업의 성장은 이웃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사회복지는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이고 의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주지역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아직 복지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올해 초 사재를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큰사랑복지재단`을 설립했고, 현재 선남면의 노인주간보호시설인 큰사랑노인복지센터와 가천면에 노인요양원인 경상북도노인전문간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개척해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이바지 할 계획이다. ▣ 관내에서 다양한 봉사 및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보람된 활동을 꼽는다면?   2019년 봄에 있었던 성주 파리장서· 4·2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919년 파리장서운동이 성주에서 시작됐고 4월 2일 성주장터 만세운동은 경북지역에서 제일 큰 규모의 운동으로 많은 선조들이 희생당하시고 옥고를 치렀다.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민간중심으로 해보자고 소수의 인사들과 뜻을 모으고 집행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총괄했다. 지역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3천여명의 군민들과 함께 만세운동 재현, 시가행진, 기념문화제 등을 진행해 전국에서 제일 큰 규모의 성공적인 100주년 기념식이란 평가를 받아 뿌듯했다. ▣ 올초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 요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모두 코로나19 에 가장 취약한 시설이다. 직원, 환자, 이용자, 보호자, 관련업체 직원 중 한명이라도 노출되면 집단감염으로 진행되기에 매 순간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함을 물론이고, 자체규정을 통해 만반의 대응을 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감염방지가 중요하기에 잦은 교육을 통해 철저한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도 계절마다 유행하는 질병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매년 독감예방 접종을 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항원 변이를 일으켜 유행형태가 달라지고, 또 백신의 면역력이 6개월 후면 사라진다. 코로나 백신도 항원 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있어 계절마다 유행 질병으로 남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매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이 종식돼도 우리의 일상은 지금과 같은 태도와 습관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불안을 겪는 사람이 많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과의 밀접 접촉을 조심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실천하는 일이 일단 우선 돼야 한다. 심리적 위축으로 인한 육체적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불안과 우울을 견디는 최고의 비결은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친구의 정서적 지지일 것이다. 전화나 SNS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역대급 재난 속에서 성주의 방역시스템을 평가한다면?   비교적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공공부분과 의료기관 및 제 단체를 포함한 민간부분이 유기적으로 잘 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 코로나19의 3차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주군의사협회 회장으로서 당부할 말은?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나라도 내년 봄 정도면 백신접종이 가능할 것 같다. 겨울철에는 실내생활이 많아지기에 밀접접촉 기회는 많아지고 환기는 더 어렵게 돼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을 자주 씻어야한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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