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발전기금으로 써 달라며 1백만원 기탁한 대가면 용흥리 이정란(55)씨.
『제가 얼마 전 큰 보답을 받았기에 그에 대한 조그마한 보답』이라며 『성주군교육발전위원회 홍연옥 이사님이 베풀어 준 마음에 대한 고마움을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어 이렇게 작게나마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씨는 얼마 전 손자(김현호, 18개월)가 심장병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수술을 해야 함을 알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상 수술을 미루어 왔다.
아들과 며느리가 수술비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어떠한 혜택도 받지 못한 채 미루어 오다 지난 1994년 어머니연합회에서 같이 활동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정을 맺어온 교발위 홍연옥 이사에게 사연이 전달된 것.
(사)국민화합운동본부에서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연옥 이사는 이 사실을 듣고 서류상으로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몇 번의 노력으로 통과, 한양대 병원 지행옥 박사로부터 전액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수술, 7월 15일 퇴원 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손자를 보며 이 씨는 『홍 이사님은 손자의 생명을 살려준 은인』이라며 『앞으로 받은 만큼 남들에게 베풀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연옥 이사는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해온 이의 딱한 사정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시 얻은 생명인 만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가기』를 당부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