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관내에도 대출을 빙자하거나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이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8일 월항우체국에서 70대 고객이 이유 없이 정기예금을 중도해약한 후 현금인출을 요청하자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직원이 사전에 피해를 예방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전화 금융사기단으로부터 딸을 인질로 전화협박을 받고 있었으며, 생사를 확인한 후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성주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5건이며, 피해액만 17억8천여만원에 달한다. 이는 월 평균 2.2건(피해액 1억6천여만원)이 발생한 수치이다.
주요 범죄수법으로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17여건(70%)을 기록했으며, 기관사칭, 가족 유괴·납치 등의 방식이 뒤따랐다.
피해자 연령대는 비교적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대출하는 사람이 급증하자 대환대출을 이유로 저금리 대출을 약속하면서 기존 대출금을 직접 건네받는 대면편취가 전체 건수의 90% 이상으로 분석됐다.
2019년 관내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23건으로 주요수법이 계좌이체였던 반면 2020년은 대면편취가 성행해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로 피해자가 어려운 상황임을 간파한 뒤 이를 악이용한 범죄가 증가해 최근 관내 24개소에 보이스피싱 예방 플랜카드를 게첨하고 대민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신고접수에 따라 검거율 100%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언택트 홍보 등 단속과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처법은 기관을 사칭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답하지말고 서둘러 전화를 끊어야 한다.
또한 피해자가 범죄에 당한 사실을 인지했다면 가장 먼저 112에 신고를 한 후 사기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하면 된다.
100만원 이상일 경우 지연인출제도에 따라 30분간 인출이 지연되고 무사히 돈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선물 배송을 이유로 주소입력을 요청하는 문자범죄가 증가하므로 절대 URL을 클릭하면 안된다.
보이스피싱 신고는 경찰청(112), 피해상담 및 환급은 금융감독원(1332)으로 문의하며, 자세한 내용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