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체육회 산하 23개 군 종목단체의 회장단 선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성주군파크골프협회는 회장 선거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9년부터 협회를 이끌어 온 이태성 회장과 올해 신입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용태 후보자간에 회장선출 방식을 두고 회원들의 의견 충돌이 잇따르고 있는 것.
(사)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모든 시·군체육회 종목단체의 회장 임기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각 종목단체가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린 후 대의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단을 선출을 해야 한다.
현재 성주군 23개 종목단체 중 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한 단체는 성주군파크골프협회가 유일하다. 협회는 기존 60여명이던 회원 수가 작년 한해 700여명대로 늘어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군에서도 선남파크골프장을 비롯해 각 읍면의 파크골프장 시설개선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주력함으로써 최근 파크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회장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내부 분열이 지속되자 군체육회가 갈등 해결에 나섰다. 의견 충돌이 가중될시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 예산지원 등의 제재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19일 이태성 회장은 긴급이사회에서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태성 회장의 주재로 열린 성주군파크골프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이 회장은 선거에 단독 출마해 4년 임기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공표했다.
이 회장은 "앞서 12월에 열렸던 이사회 소집은 한 회원이 회장 명의를 도용한 위조된 문서로 진행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회장 취임 전부터 몇 년간 무료레슨은 물론 여러 대회를 진행하면서 협회 발전에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이런 일들 뿐이라 회의감을 느껴 불출마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용태 후보를 내세웠던 성주군파크골프협회 선남지회는 부당한 회장 선출방식에 긴급회의를 진행하는 등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제상윤 선남지회장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대의원 총회가 아닐뿐더러 사전에 공지된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회의에 끝까지 참여하지 않고 나왔다"며 "이태성씨는 회장 인준도 받지 못했을 뿐더러 선남의 500여명 회원들에게 큰 반발을 사고 있으니 정당한 방법으로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에 성주군체육회는 수차례 논의 끝에 지난 25일 협회 내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파크골프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진행된 회장선거는 적법한 절차가 아니었으므로 중재 끝에 이태성 전 회장에게 회장사임서를 받고 체육회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향후 체육회에서는 합법적인 선거절차에 맞게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협회의 회장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군체육회 내 23개 종목단체 가운데 해당규정 개정으로 탈퇴를 결정한 단체는 성주군 수영협회가 있으며, 앞으로는 총 22개의 종목단체만 군체육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