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찌는 듯한 무더위마저 잊게 해줄 「제18회 전국민족극 한마당-2005 성주 城밖숲」이 오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성주군 성밖숲과 그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문화의 중앙 집중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 간 문화교류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다가 지난 2001년부터 성주에 뿌리를 내려 개최하고 있는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이다.
축제 기간 3박4일간 풍성하게 이어지는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전국 광대들의 눈물과 한숨·웃음과 감동을 만날 수 있고, 그 속에서 바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전통 민족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고.
이 기간 천연기념물 제403호 왕버들 군락지로 수백년동안 성주의 흥망성세를 같이한 귀중한 문화유산인 성밖숲과 지역문화예술의 터전인 성주문화예술회관,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은 옛 가옥 즐비한 전통의 마을 한개마을은 물론 거리 곳곳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첫째 날에는 가야금이중주 공연 등 「한개마을 공연」과 함께 성밖숲에서 성주지역풍물패연합의 「길놀이」, 극단 갯돌 「남도천지밥」, 달성다사농악보존회 「문굿/판굿」에 이어 개막공연인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땅별을 짊어진 놀부」, 박태이 「명상춤」, 극단 길라잡이의 「해랑과 달지」가 각각 공연된다.
또 둘째 날에는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극단 현장의 「우리 승리하리라」와 한개마을 공연은 물론 성밖숲에서 마당극단 좋다 「별유천지비인간」, 마네트 「나빌레라」, 일터 「달밤블루스」, 이름없는 팀 「그대로 가꾸고 싶어」, 수레무대 「청혼」, 자갈치 「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가 이어진다.
또한 셋째날 성밖숲에서는 연극촌사람들 「백일동안」, 풍물굿패 씨알누리 「이구동성」, 놀이패 한라산 「세경놀이」, 상사화 「서로 그리워하는 꽃 상사화」, 큰들문화예술센터 「밥상을 엎어라」, 함께사는세상 「춘향전을 연습하는 여자들」과 자정 신새벽난장이 펼쳐진다.
아울러 넷째 날 성밖숲에서는 열림터 「공해강산 좋을씨고」, 성주시조창동우회 시조창, 성광옥 「상사화」, 놀이패 신명 마당굿 「수월래 수월래」에 이어 3박4일간의 여정을 마감하는 폐막식이 열린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20∼30대의 광대들의 기발하고 특출한 공연들을 거리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거리공연으로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역사의 외침, 민중의 삶, 이 시대의 메아리가 매일 거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사항은 전국민족극한마당집행위원회(☎054-931-5342, www.hanmadang.org)로 문의하면 된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