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가 앞다퉈 일자리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성주군로컬잡센터는 지역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자 노력하는 로컬잡센터 최영숙 팀장을 만나 주요사업 및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 성주군로컬잡(JOB)센터(이하 잡센터)는 어떤 곳인가? 고용노동부가 시행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지원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구축된 취업지원센터다. 지난해 3월 잡센터 개소 전까지 지역의 구직자는 대구, 칠곡 등 인근에 위치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및 취업지원센터를 찾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잡센터를 통해 군민 누구나 관내에서 다양한 일자리정보 및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읍내 신성강변타운 뒤편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구인·구직 매칭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 어떤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지? 1대1 무료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알선한다. 상시 개별상담뿐만 아니라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15시까지 군청 1층 민원봉사과에서 민원인 등 방문객을 대상으로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건물에 공간을 마련하고 공단내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한 바 있다. 채용과정 중 면접을 어려워하는 경우에는 동행면접을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해당 구직자의 장점을 나열하며 채용을 유도한다. 이밖에 잡센터의 대표적인 채용행사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말할 수 있다. 접근성이 용이한 읍내 카페에서 다양한 일자리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채용면접, 취업상담 등을 진행한다. 대규모 취업박람회는 보통 4~5천만원의 비용을 투입해도 정작 현장채용은 10명 미만일 정도로 예산대비 성과가 미흡하다. 반면 소규모 행사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소요예산이 비교적 적고 담당자가 미리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참가대비 매칭률이 높은 편이다. 또한 취업박람회는 연령, 성격 등의 이유로 홀로 방문하기 꺼리는 분들이 있는데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차 한 잔 즐기며 취업정보도 얻고 채용면접도 볼 수 있어 편하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는 총 4번 진행할 계획이니 지역기업과 구직자의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 ▣ 주 방문객과 잡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총 몇 건인가? 실직자와 재취업자, 이직희망자, 학생, 구인기업 등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며, 농촌지역 특성상 50~60대가 가장 많다. 지난해 목표 100명 대비 총 199명이 잡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채용분야는 사무직, 서비스직, 영업직 등 다양하고 용접공, 지게차 운전을 포함한 기술경력직의 취업이 유리한 편이다. ▣ 지역의 취업문제나 일자리사업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점은? 타 시·군에 비해 직종이 다양하지 않고 근로복지혜택이 취약하다.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우선 교통 및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구직자 중 회사는 좋은데 읍면단위의 교통편이 열악해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잖다. 가까운 대구와 칠곡 왜관 등은 통근버스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성주도 근로자의 교통편의를 위한 시책을 마련해 지원하면 좋겠다. ▣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계획 또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난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무기초능력 함양을 위한 한글, 엑셀, 문서작성 등 컴퓨터 기초교육과정을 연 4회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기법 등 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취업성공에 한 발 더 다가갈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유관·수행기관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모아 일자리정보 공유 및 양질의 고용창출을 도모하는 등 효율적인 일자리 협력망을 구축할 것이다. 향후 마을이장, 부녀회장 등을 중심으로 `풀뿌리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읍면의 구직현황을 파악하고 취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와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은 40대 부부가 잡센터를 찾아온 적이 있다. 갑작스런 위기를 맞은 부부는 크게 낙심했는데 잡센터의 취업상담 및 알선프로그램을 통해 모 제조업체의 생산직과 사무직에 동시 합격했다. 함께 취업에 성공한 부부가 사무실에 찾아와 감사인사를 전할 때 가슴이 벅차오르고 뿌듯했다. ▣ 지역의 구인·구직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 100만개가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잡센터는 등록구직자의 취업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일자리로 고민하는 군민 누구나 잡센터와 함께하길 바란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근무시간 외엔 주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현재 자녀들은 타지의 군대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어 서로 일정을 맞춰 만나곤 한다. ▣ 향후계획 또는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말해본다면? 잡센터는 단년도 사업이라 작년 3~12월 수행기간이 끝난 후 현재 군에서 인건비를 지원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고용환경이 개선돼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은 소망이 크다. 올해도 지역의 구인·구직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초기에는 팀원들이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일일이 만나 일자리를 발굴했다. 지금의 체계가 잡히기 전까지 낯선 기업의 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동료와 군 관계자 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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