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꿈나무 ‘전현주·전명선 자매’는 우리 가락, 소리의 재미에 푹 빠져 무더위마저 잊고 지낸다.
성주여고 2학년에 재학중인 언니 전현주 양과 성주초교 6학년에 재학중인 동생 전명선 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21일부터 이 달 8일까지 20일간 군위군 부계면 함밤마을에 머물면서 산공부를 하고 왔다.
이때 산공부는 소리꾼들이 득음을 위해 명산 등 좋은 장소를 찾아 일정기간 머물면서 배운 소리를 다듬는 것으로,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최승례 원장과 우수인재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승옥 원장 자매가 함께 제자를 양성하는 예인국악원에서 수련하게 된 것.
전 자매는 지역 내외의 각종대외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지역의 소문난 국악 꿈나무들로 국악사랑에 뛰어난 실력까지 겸비해 전통과 문화의 고장 성주의 위상을 대내외로 드높이고 있다.
언니 전현주 양은 성주초교 3학년 때 특기적성교육으로 국악을 접한 후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견하고 국악에 재미를 붙여 초등학교 5학년에 화랑문화제 은상(현악)을 수상했고, 6학년에도 화랑문화재 은상(성악)과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가야금병창 준우수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중학교 1학년에 제8회 전국청소년국악경영대회 준우수·화랑문화재 동상, 2학년과 3학년에 화랑문화재 은상(성악)을, 고등학교에는 2학년에 달구벌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 최우수(병창)상을 수상했다.
어릴 적부터 언니의 국악 사랑을 눈으로 보며 커온 동생 전명선 양도 이제는 언니 못지 않은 국악사랑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지난해 화랑문화제 장려상(가야금병창)을 수상한데 이어 금년에는 언니와 함께 달구벌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에 동반 참가해 최우수상(가야금병창)을 수상하는 등 꿈나무 소리꾼들로 금년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전 자매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 두 자매는 우리문화사랑에 대한 열정만큼 학교생활에도 열의를 갖고 리더십을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모두 전교부회장과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등 여러 가지 닮은 곳이 많다.
한편 벽진우체국에 근무하는 아버지 전민철씨와 성주신문사 주재기자이자 아디다스 성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 김인숙씨는 『자매가 나란히 신명나는 우리 국악에 의욕을 갖고 배우고자 하니 부모로서 응원하고 있다』며 『목표를 위해 노력하다가 힘이 부치더라도 항상 곁에서 응원하는 가족을 기억하고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