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3일 성주군 소재 모학교에서 집단 설사증 환자 발생의 원인 추정 및 예방대책 수립을 위해 역학조사를 수행한 결과 불현성 감염자인 조리보조원의 구멍 난 조리장갑의 사용으로 음식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군보건소 백달현 예방의약 담당은 「2004년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발생한 장병원성대장균의 유행에 관한 역학조사」를 한국농촌의학·지역보건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농촌의학·지역보건」에 게재, 이같이 밝혔다.
2004년 7월 13일 집단 설사증 발생 후 7월 14일 전체 학생, 교직원 및 조리원 3백45명 중 2백75명(79.7%)에 대해 보건요원 5명이 직접 면담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역학조사와 동시에 1백45명에 대해 직장도말검사를 시행했고, 보존식, 조리기구, 식수 등 71건의 가검물을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한 식수 공급 경로와 급식소 내 환경에 대해 오염여부를 조사한 결과, 물의 오염에 의한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불현성 감염자인 조리보조원이 최종적으로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제공되는 샐러드와 다른 음식들을 조리하면서 구멍 난 조리장갑을 사용해 여러 종류의 음식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달현 예방의약 담당은 『식중독 및 수인성 매개전염병 예방을 위해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