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세상 속에서 특종의 이변들을 많이 겪어왔다. 그 이변으로부터 고난과 고통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단단히 여물어 단합도 배려도 터득하며 살아왔다. 오늘날 인간의 삶과 동행한 여러 별종들의 바이러스를 알아보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준 불안과 공포의 공격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옛사람이기에 옛날을 희미하게나마 기억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면 가슴 떨린다. 나도 아기 때가 있었고 아기로부터 세상을 체험할 의무가 시작되었으니까! 그때 당시에는 홍역이란 바이러스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의술도 양약도 열악하여 자식 잃은 부모의 눈물과 애환이 많았던 시대였다. 소아마비, 천연두 역시 어린 아이에게 치명적 피해를 주어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신체의 불편함을 참아가며 노령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아주 드물게 만날 수 있다. 시대적 질병의 피해자로 위로를 받아 마땅하지만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멸시받으며 생계마저 어렵게 살아야 하는 혹독한 바이러스 피해로 억울하게 살아오다가 지금은 대부분 고인이 되었고 어쩌다 만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바보 취급 당한다. 병원 가서 치료받고 약 쓰면 될 일이라며 옛날 사람은 미련하다며 핀잔을 할 것이다. 그네들에게는 전설 같은 생소한 일이니까. 구제역, 사스, 메르스, 그리고 요즘 우리 삶을 크게 위협하는 코로나19. 코로나19는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위협으로 공격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 첫 발생지는 1919년 12월 8일 중국 후베이성 우환시로 기록되어 있다. 지구 땅덩어리 전체가 공포와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으니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자는 중국 우환시 거주자인 35세 여성으로 2020년 1월 19일 인천공항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확정 발표 이후 2020년 2월 18일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발병 확산되어 질병본부에서 확진자 82명이 발표되었고, 발생자 중에 대구의 신천지라는 종교단체에서 첫 확진자 38명이 확정되었고, 신천지 감염 환자 31번이 경북 청도 대남 병원을 방문하여 확진자 44명이 발생했다. 이후 1주일 만에 대구 경북 확진자 833명으로 급속히 늘어남으로써 타 지역민들의 눈치를 보며 홀대를 받아야 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 국민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숨고르기를 하며 살얼음판을 걷고 있을 때 두서없는 정책으로 `마스크 대란`이란 기이현상이 일어났다. 단돈 몇백원짜리 마스크가 부기지수로 뛰어 장당 천 단위부터 만 단위까지 뛰는 미친 가격으로 둔갑하여, 돈 없는 서민들은 더욱 구입하기 힘들어 고통이 이어질 때 2020년 2월 24~25일 대구 이마트에서 트레이더스와 협력하여 처음으로 긴급 마스크 판매에 들어갔다.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7시부터 마스크 쓴 사람들이 길게 서서 문열기를 기다린 줄은 무려 수백 미터로 길게 이어졌다. 1인당 최대 30장까지 한정되어 그나마 단 2시간 만에 끝이 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허탈한 발걸음으로 돌아서야 했다. 단돈 몇 백원짜리 마스크가 세계인들의 선망 1위가 될 줄을 누가 감히 짐작을 하였겠는가. 이즈음 지역 성주군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65세 이상 고령자 중심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11만장을 배부하였다. 나 역시 농협 마당에서 긴 줄 서서 기다리다가 허탕을 친 적이 있다.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 국민들 모두가 함께 인내로 합심 대처하여 조금씩 평온을 찾아가는 오늘에 와서 돌아보니 참으로 대한민국 국민성을 자랑하고 싶다. 지금 우리는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비록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표정은 잃었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며 고통을 익히고 극복하며 버텨온 지혜로움으로 스스로의 삶을 존중하여 소중함으로 더욱 굳건히 지켜야겠다. 인간 생명 존재를 세상이 지었고, 존엄은 세월에 의해 이루어지니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지난날을 토대로 더욱 여물어 갈 때 오늘의 고통이 먼 훗날 소중한 역사로 기록되어 후세들에게 아름답고 슬기로운 지침이 되리라.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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