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유림단체에서는 지난 19일 성주향교수습대책위원회 임시회의를 개최, 성주향교 최원수 전교의 퇴출에 전원 합의했다.
유림단체에 따르면 『향교에서는 처상이나 자상을 입으면 장의나 전교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전통』이라며 『현 장교가 첨상을 당하였기에 우리의 전통에 따라 전교직의 사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최원수 전교는 이에 대해 『향교는 전통적으로 성균관의 하부 교육기관으로 성균관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으며 임명장을 주는 성균관에서 인정한 것이므로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림단체는 지난 7월 20일 향교장의 31명 중 24명이 사임을 표했고, 유림단체장 및 각 문중대표자 등 96명이 불신임을 결의, 성균관에 전달했으나 회답이 없어 이같은 조직을 강구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
이날 열린 성주향교수습대책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정건용 박약회장을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논의를 거친 결과, 최원수 전교의 퇴출에 참석자 90명 전원이 합의하고 성균관에 전달키로 했다.
정건용 위원장은 『수 차례의 접촉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윤리 도덕에 위배되는 것은 불문법에 의해서라도 고쳐 나가야 하는 것으로 선비의 고장인 성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교는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영회 전임 전교의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과 관련, 유림들에게 최원수 전교를 옹호하고 두둔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져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수습대책위원회는 ‘도영회가 최원수의 수족이 되어 전교운동을 감행하고 있으니 단교를 바란다’는 편지글을 일부 유림들에게 전달해 도영회 전임 전교는 정건용 위원장과 송지선 부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고소한 상태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