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추진하는 ‘먹자쓰놀’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각 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이 동참한 성주사랑 캠페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근 도시에서의 먹자쓰놀 소비층 유입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더 이상 범군민운동으로 확대되지 못할뿐더러 궁극적인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문화관광콘텐츠의 부족이다. 이에 본지는 별고을체육관과 연계한 관내 스포츠타운 조성을 제안하며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 유치 등 외지인이 성주를 방문해 먹자쓰놀의 주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선진사례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1회 먹자쓰놀 운동의 현주소 ▶2회 선진사례- 전북 순창군 ▷3회 선진사례- 강원도 양구군 ▷4회 선진사례- 경남 남해군 ▷5회 선진사례- 제주도 ▷6회 스포츠타운 조성과 먹자쓰놀 전북 순창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지역특산품인 순창고추장을 떠올리곤 한다. 인구 2만7천여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인 순창군이 최근에는 고추장 외에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매년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으로 많은 인원이 순창군에 체류하면서 숙박업, 음식점, 마트 등을 이용해 지역상권이 활력을 되찾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기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은 직접 스포츠마케팅 자체 방역단을 꾸려 경기장 곳곳을 철저하게 소독해 지난해에만 유소년야구대회 등 전국규모의 스포츠대회 24개 유치에 성공했다. 스포츠 불모지였던 순창군은 공설운동장, 팔덕다용도보조구장, 생활체육운동장, 국민체육센터 등 스포츠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야구장, 축구장, 승마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춰 스포츠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표적인 스포츠 시설인 순창공설운동장을 방문했다. 운동장 입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시설이 구비돼 있다. 공설운동장은 실내 다목적구장을 포함해 테니스장 12개면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엔 풋살장과 족구장 등이 설치돼 있어 순창국제주니어선수권대회, 코리아컵국제정구대회 등 각종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방문 당시 2021년도 전국대학 소프트테니스추계연맹전이 개최 중이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창군에서 열렸다. 순창군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의 후원으로 한국대학소프트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경기이며 참가자격은 올해 선수등록을 한 대학 재학생이다. 군산대, 대전대, 강원대 등 전국의 대학들이 참여해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라북도 소프트테니스협회 홍정현 전무이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 작은 지역에서 연중 180일 이상이 각 종목에 대한 전국대회가 개최된다”며 “이로 인해 전국의 선수단이 순창군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순창군의 스포츠마케팅 성공 전략은 바로 순창군과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등 각 기관단체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와 함께, 특히 순창군수의 강력한 의지와 열정에 기인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ITF순창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도 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3월말 개최한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최한 가운데 경기는 16세 이상부터 18세 이하 세계 각국의 주니어 테니스선수들이 참가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선수들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가 치러졌다. 순창군 관계자는 “많은 선수들이 순창을 방문하는 만큼 코로나19의 지역내 전파 차단을 위해 스포츠방역단 운영 등 다양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창군은 지속적인 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해 각 종목단체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물론 스포츠마케팅팀의 전문적인 시설관리로 최상의 경기장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순창군 스포츠마케팅 전문 방역단을 운영해 경기장 안팎으로 철저한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순창군체육회는 군내 체육시설 및 관련 단체 현황, 각종 체육관련 영상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순창군체육진흥사업소의 홈페이지 활성화가 돋보인다. 관내 체육시설에 관한 모든 정보 제공과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체육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전국의 스포츠 선수단 및 동호인들의 체육시설 이용률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순창군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및 스포츠마케팅 발전을 위해 공로한 사실을 인정받아 ‘제6회 스포츠마케팅어워드 2020’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스포츠메카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바 있다. 스포츠마케팅어워드코리아는 국내최초 스포츠마케팅 전문 시상식으로 국내 스포츠마케팅 시장의 가치 제고와 성장촉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취재1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