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면 대흥사 연못 옆에
돌부처는 알려줄 것이
또 있는지 미소 지으면서
앉아있는 대흥사 돌부처님
정월대보름날
대흥사 대웅전 뒷산
상봉에 오르니
가슴이 길바닥에 닿도록 오른 후
앞에 낙동강물을 바라보면서
긴 한숨을 들이키면
저 멀리 강물이
바로 눈앞에 다가오네요
밤이면 낙동강물 위에
하얀 달빛이 빛나도
대흥사 내 저 꽃들은
스님들께서 일일이 돌봐주지 않아도
잎 피고 꽃 피고 외로운 생명이
기꺼이 삶으로 잘 살다가 없어져도
해가 바뀌면 다시 살아나지요
먹고 또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처럼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