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어느 집에도 박을 심어 바가지를 만들어 썼지요 아침엔 하얀 박꽃이 피어 온 종일 해질 무렵 지고 마는 청순한 꽃 저녁엔 고추잠자리 앉았다 날다 가을 하늘 덧없이 흘러가고 그 밤엔 잃어버린 옛날 여윈 창살 박 잎으로 장떡 굽던 어머니 고향엔 아직도 박꽃이 피고 지려나 초가지붕 없어진지 오래 일세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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