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지하수를 개발하려면 가급적 화강암지대에서는 지하수 개발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화강암 지대에서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가급적 지하수심을 낮게 개발해야 한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시 지하 암석 및 지하 수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수량 확보에만 주안점을 두고 개발하다 보니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여 재개발을 하여야 하는 등 시간 및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환경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는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여러 가지 항목들 중 불소가 많이 검출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2002년도와 2004년도 2년간 불소와 지하암석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지하수질에서 불소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검출되고 있는 지역의 불소농도와 지하암석과의 관계성을 평가한 결과 화강암 지역에서 불소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단층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지질대와 불소농도와의 관계성을 검토해 본 결과 화강암 암질의 단층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에서도 불소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을 미루어 단층대의 심부 지하수에 용해되어 있는 불소가 용출됨을 알 수 있었다.
또 심부의 지하수(통상 지하 300m 이상 깊이)가 아니더라도 천부 지하수에서도 불소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농도 이상의 고불소가 검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는 화강암의 심부 지하수가 천부의 지하수로 유입되어 불소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하수 개발시 화강암지대에서는 가급적 지하수개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에는 가급적 지하수심을 낮게 개발하여 불소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에 초과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