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창밖에 함박눈 내림니다 김 오르는 차 한잔 마주하여 창가에 앉으니 아득한 추억이 주마등으로 돌아 옵니다 심심深深산골 함박눈 내리니 아이와 강아지가 눈밭에 뛰놀고 작은 초가 굴뚝에서 저녁 연기 모락모락 밥내음 납니다 큰솔率 잔솔率 가지위에 해묵어 이끼낀 돌담길 돌아 닫힌 싸릿문 마른가지위에 함박눈 사각사각 쌓이는 밤이 오면 회 오르는 희미한 호롱불 아래서 올망졸망 동생들에게 "성냥 팔이 소녀" 읽어 주면 눈물 홀짝이다가 숲속 부엉울음 소리에 아랫목 따뜻한 이불 쓰고 새근새근 잠들고 문풍지 시린 윗목 콩나물시루 물 내리는 소리 정겨운 밤이 깊어 갑니다 고우신 젖가슴 내어 주시던 위대하신 어머님 사랑은 따뜻한 큰 손으로 작은손 지켜 주시던 아버님 깊은 뜻은 가슴가슴 마다 이슬 되어 人生無常인생무상 그리움 많은 옛 사람들 세월의 흔적으로 빛 나는 흰눈 머리에 이고 그래 괜찮지 않지만 그래도 괜찬다 다연 이상숙
최종편집:2025-06-16 오후 06:34:23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페이스북포스트인스타제보
PDF 지면보기
오늘 주간 월간
출향인소식
제호 : 성주신문주소 :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읍3길 15 사업자등록번호 : 510-81-11658 등록(발행)일자 : 2002년 1월 4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고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45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성고e-mail : sjnews1@naver.com
Tel : 054-933-5675 팩스 : 054-933-3161
Copyright 성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