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성주군지부는 지역경제에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역 현안사업 활성화 방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1월 고향인 성주에 취임하게 된 김종대군지부장을 만나 현재 직면한 지역농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간략한 자기소개 　 성주 용암면 출신으로 1992년 농협에 입사해 1994년 성주에서 근무했다. 이후 약 28년이 흐른 지난해 1월 농협성주군지부장으로 부임했다. 신규직원 시절 기억하고 있는 농협의 외형적인 부분은 많이 달라졌지만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성주를 지켜온 든든한 금융기관으로써의 모습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지역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 ▣지부장 취임 후 성과를 자체적으로 평가해보고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관운사 봉사활동이었던 거 같다. 일회성이 아닌 매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행복 나눔활동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안부를 물으며 소통하는 것이 나에게도 힐링이 된다. 어르신이 한없이 고마워하며 웃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은? 　 재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에 인력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농가소득이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올해부터 성주군 및 민간업체와 함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시작해 안정적인 인력 공급으로 일손부족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관내 조합들을 비롯해 함께 일하는 임직원과 소통을 위해 중요시 하는 것은? 　 요즘 화두가 되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다. 다른 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위해 소통 노하우를 찾아보기도 한다. 또한 개별면담보다 임직원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관내 농협과는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해 전화 또는 사업장 방문으로 현장중심 소통을 강조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성주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성주는 전국 참외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곳이다. 참외 조수익이 3년 연속 5천억을 달성하는 등 참외 본고장으로써의 명성은 높으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걱정이다. 상시 인력부족 문제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대비한 농업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또한 2030세대가 선호할 수 있는 마케팅과 상품개발을 통한 참외소비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농업정책의 다변화 속 농협중앙회 성주군지부의 2022년 목표와 비전은? 　 성주참외 매출액 6천억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참외박스, 하우스필름, 파이프 등 영농자재 연합구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농업경영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겠다. 성주군과 연계사업인 참외저급과 유통근절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상품성 향상과 성주참외 브랜드를 꾸준히 관리함으로써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 ▣고향인 성주에서 일하면서 성주만의 자랑거리를 소개한다면? 　 내 고향 성주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하나를 소개하긴 힘들지만 성밖숲을 추천한다.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엔 버드나무 아래 보라색 맥문동을 보며 이천변을 산책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봄철 매화꽃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회연서원도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같이의 가치`란 말을 좋아한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지만 개인주의를 타파하며 우리 모두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같이`라는 글자가 주는 힘이다. 같이의 가치를 느끼면 시련과 고난을 넘어 하나된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가 있다면? 　 일주일의 시작과 끝은 산행이란 생각으로 약 20년간 매주 1회 정도 산행을 즐기고 있다. 산행을 하며 몸과 마음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농협과 농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동행하는 관내 농업인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성주 농업인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관내 농협 임직원 300여명은 농업인의 실익증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농업인도 농협사업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사업혁신을 펼쳐 서비스 질을 개선하고 항상 농업인 곁에서 신뢰받는 농협으로 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