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한 가을바람의 속삭임에
살랑살랑 미소 지으니
그 향기 그윽하여
내 마음은 어느 듯
코스모스 꽃 위로 살짝 내려앉아
하얀 마음 빨간 마음 적신다.
청초하고 날씬한 몸매에 찾아드는 벌떼와 함께
수줍은 듯 살짝 입 맞추고
얼굴이 빨개진 고추잠자리는
바지랑대 꼭대기에 숨어버린다.
푸른 창공에 한가로이 떠가는 흰구름이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며
가을의 정취를 더욱 아름답게 끌어당기니
너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구나 !
청초하고 고운 자태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우리 모두를 위한
평화의 미소를 지으니
그 고운 마음씨 너무 소중하여
생이 다 할 때까지
나는 너를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