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태권도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부담감을 떨쳐내며 그간 흘린 땀의 결과를 경기장에서 꽃피운다. 코치들은 어린 선수들이 승패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묵묵히 곁을 지키며 훈련을 독려한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가람 선수는 정민욱 코치와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수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서로를 의지하는 선수와 코치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내 태권도 위상에 대한 소감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및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 김-성주에서 태권도 선수로 뛰고 있으며 현재 성주여중 1학년에 재학 중이다. 4살 때 택견을 배우다 태권도에 흥미를 갖게 돼 1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정-성주중앙초 태권도 전임코치이자 성주중과 성주여중 겸임코치를 맡고 있다. 현재 태권도 선수는 초등부 11명, 중등부 9명으로 강태욱 코치와 함께 모든 선수들을 지도한다. ▣ 태권도 훈련시 가장 강조하는 부분과 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꼽는다면? 정-태권도에선 예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지도자가 그렇듯 선수들에게 시합에서의 승패가 다가 아님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더 보완해야할 점을 함께 고민한다. 김-태권도를 배우면 체력 단련은 물론 정신수양까지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덕분에 예의범절을 자연스럽게 배운 거 같다. ▣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것이 있다면? 정-힘든 훈련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노력해 준 선수들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한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기보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까 늘 염려스럽다.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보다 매 시합마다 출전에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 ▣ 작년엔 꿈나무 대표로, 올해는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경기를 뛰게 된 소감은? 김-정말 오랜시간동안 하루하루 힘들게 준비했는데 저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도와준 코치님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그간 흘렸던 땀을 믿고 다가오는 대회에 준비를 잘해서 대한민국의 성주를 알리고 싶다. ▣ 구사하는 기술 중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김-오른발을 사용한 앞발 상단발차기가 가장 자신 있다. 경기 중 상대와 몸이 붙어 떨어지는 순간 오른발을 차면 경기의 흐름을 내 것으로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롤모델로 생각하는 박태준 선수처럼 언젠가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 태권도 훈련이나 지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김-하루에 몇 시간씩 훈련을 하고 대회에 나가 메달을 목에 걸 때 정말 뿌듯하다. 비록 상을 받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힘듦이 한 순간에 내려가는 기분이라 대회에 출전해 경기를 치렀던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정-제자들에게 `덕분에 감사합니다`란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란 단어가 무거운 짐 같을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 이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힘든 부분이나 어려운 것이 있다면? 정-오랜 기간 우수한 평가를 받는 팀들을 보면 우리 성주는 비교적 선수 수급연계가 힘들고 종목육성 환경에 열악한 면이 있다. 예전보다 태권도가 활성화되지 않아 현재는 학교홍보나 도장에서 문의하는 사례로만 학생들을 만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성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있어 일부 주민 분들은 태권도가 항상 좋은 성적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 단체종목과 다르게 태권도는 입상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염두해 두시고 선수들의 모든 도전에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 태권도와 관련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올해 계획이 있다면? 김-올해는 8월에 개최되는 아시아 카뎃 태권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멘탈과 체력을 잘 길러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겠다. 이후엔 실력을 더 키워서 세계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 ▣ 태권도 지도와 관련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있다면? 정-작은 것에 늘 감사할 줄 알고 큰 것에 겸손해하며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것을 되새기며 선수들에게도 배운다는 자세로 지도에 임하고 있다. ▣ 태권도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에게 전할 말은? 김-훈련이 끝난 늦은 시간에도 좋은 모습과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끝까지 도움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늘 표현 못하는 무뚝뚝한 딸이지만 대회 때마다 와서 목 터져라 응원해주는 우리 가족들에게도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정-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 덕분에 멋진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어질 작지만 단단한 선수들과의 동행에 늘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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