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밟을 때 부서지는 소리는 낙엽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떨어졌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 낙엽은 다시 새 삶의 길을 꿈꾼다 발길에 밟힐 때마다 아프게 울고 있는 마른 잎들 저마다 몸을 바쳐 조용히 상해가면서 낙엽은 그렇게 겨울의 고통을 견딘다 땅에 흩어져 온몸이 부서질수록 봄에 눈 뜰 숲의 새싹들을 위하여 거름이 되고 사랑이 되고 새 생명을 주기 위해 아픔을 견딘다
최종편집:2024-05-14 오전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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