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희뿌연 산의 나무도 잎이 다 떨어졌겠나청청 푸르르장열한 햇빛 아래한때는 서발장대거침없는 때도 있었겠지홍색에 이어 갈색으로훗날을 기대하면서 어느 절간 주련에내가 득도를 하고 나니 뵈는게 무었이냐고 화두를 던지니 "숨쉬고 서 있는 발아래가 보입니다"무궁한 물음에 무한한 답이라 우주에서 인간의 한 평생을 찰나의 시간이라고 족적을 살피니 그렇게 밉상 지었나그렇게 그럴게어떤 조건에도 떨어지지 않으마 부여잡지만어떤 조건에도 이승에 살리라 조건에 조건을 더하니 둘 다 훗날에는 후자를 위해자양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