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즐길 바에야 미쳐라!』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수유리 소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언론인 전문화 연수」에 참가한 모 지역신문사 기자의 말이다.
일견하기엔 참 평범한 말이지만 그 속에서 길을 찾고 지역 언론을 주도하는 지역신문의 기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한 까닭은, 진리는 평범함 속에서 발견되는 것과 다름 아닐 것이다.
특히 지역신문의 어려운 실정을 공감하는 전국 지역신문의 기자들이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좋은 정보는 칭찬·공유하는 발전적인 자리에서 나온 말이어서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일지도 모른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신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언론을 주도하는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로 재무장하게 된 것은 이번 연수에서 거둔 뜻깊은 수확의 하나이다.
연수에 참가한 시기 역시 개인적으로는 여러 해 동안 취재기자로 쌓아온 반복된 경험과 일상을 뛰어넘어 더 나은 발전을 꿈꾸는 시점이자 신문사로서도 강산이 변하는 세월을 지나 창사 11주년을 맞아 질적·양적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때로, 이런 때에 가진 연수는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연수는 2005년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거해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언론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관, 한국언론재단 주최 하에 열린 것으로, 전국 22개 신문사 31명의 기자들이 참가했다.
취재실무 연수에 이어 2차로 가진 편집제작실무 연수로, 성주신문을 포함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된 전국 각지의 기자들이 자리했다.
한상혁 변호사의 언론 보도에 필요한 법률상식으로 본격 프로그램이 시작, 이 시간 언론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가진 대상으로 이 힘은 스스로 아끼고 제어할 필요가 있음을 실감하며 기사작성에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임준수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으로부터 신문 편집의 뉴 트렌드, 김지용 전 문화일보 편집부국장의 지역신문의 레이아웃, 고명진 스카이 포커스 대표의 사진 편집, 정태인 메트로 편집국장의 칼라지면의 효율적 구성, 박경만 한겨레 편집부차장의 제목 달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일련의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신문의 여건상 기자들은 신문이 발행되기까지 취재에서부터 편집·사진 등 여러 영역에서 1인 다역의 역할이 요구될 때가 많은데, 이때 즐거운 마음으로 보람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공감했다.
아울러 지역신문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습득이 향후 각자 몸담고 있는 지역신문을 한층 발전시키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2박3일간 쉼없이 정진한 연수를 끝으로 수료식을 마친 후 지역신문 편집 및 취재기자들은 전국지역신문편집협의회를 구성하고 앞으로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