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래 집다래가 된 지 삼십오 년분재로 심은 작았던 나무가작년부터 하얀 꽃이 피더니벌들이 왔다 갔다 하더니열매가 주렁주렁올해는 셀 수도 없을 만치 달려서리 오기만 기다린다서리를 맞아야 맛있다고 하네순이 돋으면 잎도 먹고건채도 하고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시멘트 틈을 뚫고 땅으로 뿌리를 내려그 좁은 화분에서 제 살길 찾아장독대 계단을 타고 올라가잎도 피우고 꽃도 피우고 열매 달아옛 추억의 다정한 연인으로해 보며 달 보며 보낸 세월산다래 너의 호적은 어디 두고집다래가 되어 너랑 주고받은고운 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