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마무리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북 첫 여성 조합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수륜농협 김용희 조합장으로 조합원들의 지지 속에서 암묵적인 사회적 편견을 깨고 당당히 첫 여성조합장으로 취임하며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향후 수륜농협 비전과 김 조합장의 취임소감을 들어본다.     ▣ 지난 3월 조합장선거를 마무리한 후 수륜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우선 지지해 주시고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  1979년 수륜농협에 입사해 2014년 용암농협에서 퇴직하기까지 34년간 조합원 및 지역민 어러분과 함께 살아온 일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 같다.  출마에 앞서 많은 고심을 했는데 취임하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 경북 첫 여성조합장이 성주에서 탄생한 가운데 지지 받은 이유를 꼽는다면?  요즘 시대에 성별이 중요한 건 아니다. 물론 첫 여성조합원이라는 기록은 영광스러우나 선거운동을 하며 여성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적은 없다. 단지 여성이 조합장이 될 수 있느냐의 물음 자체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선 첫 시발점이 된 나의 당선과 향후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4년동안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한 몸 바칠 생각이다.   ▣ 긴 선거 레이스 중 기억에 남은 일은?  소소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지친 하루 끝 많은 걱정과 번뇌가 나를 괴롭힐 때 조합원님이 보내준 격려와 따뜻한 말이 다시 내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다.  아직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문자와 메시지를 저장해두고 꺼내본다. 그러면 그 때 마음가짐과 감사함이 떠오른다.   ▣ 앞으로 조합원 및 임직원들과 이루고싶은 수륜농협의 미래는?  조합원의 실익증대가 가장 중요하다. 양질의 퇴비생산과 잉여농산물 활용방안 등을 수립해 임직원들과 지역밀착형 사업(영업)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첫째도 둘째도 잘 살고 행복한 조합원 만들기가 우선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수륜농협과 우리지역이 잘사는 건 자명한 이치이다. 34년의 농협 경륜으로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부을 생각이다.   ▣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한 공약이 인상적이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성주 수륜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가 자랑인 곳이다. 가야산과 메뚜기축제로 관광콘텐츠는 물론 성주역 유치가 확정됐기 때문에 교통인프라로써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졌다. 이러한 점을 활용해 농산물 유통판로 확대와 홍보에 적극 앞장서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 지역과 농협의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수륜지역은 가야산만물상, 회연서원, 청휘당, 메뚜기축제, 생태탐방원 등 숨겨진 비경과 각종 즐길거리가 포진해 있다.  수륜농협에선 참외, 사과, 버섯, 콩, 호두, 채소 등 비교적 다양한 농산물을 취급하는 농가들이 많아 체험학습이나 사회공헌 활동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거짓없는 말과 행동으로 무슨일이든 진심을 다하는 것이다. 수륜 토박이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눴다. 친절과 봉사, 헌신이라는 초심을 바탕으로 수 년간 해온 물김치 전달 봉사와 35곳의 수륜면 경로당 배달 서비스 등 한 번 시작했으면 진심이 닿을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여가시간은 사치가 됐다. 조금 시간이 생기면 마을 곳곳을 걷는 게 전부이다.   ▣ 수륜농협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갈 조 합원들에게 전할 말은?  수륜농협은 지난 50여년동안 조합원 및 고객 여러분들의 성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50년, 100년을 위해 조그마한 돌을 조합원 여러분들과 같이 얹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 임직원들은 급변하는 농업농촌 환경에 대응해 수륜농협을 경쟁력 있는 조합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
최종편집:2024-05-17 오후 04: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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