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에 대해 전량 긴급 수매키로 결정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도내 사과 피해면적은 11일 기준 375ha(낙과 352, 침수 23)로 집계됐다.
긴급 수매물량은 약 4천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북도는 태풍으로 피해입은 사과를 즉시 수매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선 수매, 후 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매를 희망하는 도내 사과 재배농가 대상 20kg당 1만원으로 수매를 진행한다.
농가에서 떨어진 사과를 바구니에 모아둔 후 시군 과수담당부서나 대구경북능금농협 시군지점 또는 경제사업장에 신청하면, 대구경북능금농협은 차량으로 농가를 순회하면서 모아둔 낙과를 수거해 가공공장으로 이송한다.
수매된 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가공품으로 재탄생돼 시중 판매된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7월 수확을 앞두고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 240톤을 수매하는 등 발빠른 조치는 물론 향후 폭염, 태풍 등 추가피해시 국비를 확보해 농가에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온, 우박, 집중 호우, 태풍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도내 농업인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경북은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이고, 최고의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한만큼 태풍피해로 상실감과 허탈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