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023.8.19) (사)숲과문화연구회(회장 임주훈 박사)에서 주관한 제163차 아름다운 숲 탐방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숲 탐방은 `숲과 힐링`이란 주제로 해발 832m나 되는 대관령(大關嶺) 숲을 찾았다. 우리는 대관령 숲 중 먼저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옛길 127-42에 위치한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2017년 개장)에 도착하여 이곳 치유의숲 센터장의 인사말과 산림치유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에 이어 백년 소나무 숲길 걷기와 숲속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소나무 숲길 걷기에서는 일정구간 맨발로 숲길을 걸어 오랜만에 숲속의 흙길을 천천히 밟아보는 쾌감을 맛보았으며, 숲속 명상에서는 솔향기터(치유평상)에서 각자 제공해준 매트를 깔고 누워서 복식 호흡과 각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몸의 구석 구석의 피로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이 시간에는 숲의 경관과 향기 은은한 자연의 소리를 듣게 하여 우리 인체의 쾌적감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건강 증진에 기여코자 하고 있다. 이 일대의 소나무 숲은 100여년 전인 1922~1928년 시기에 솔씨를 직접 뿌려서(이때는 양묘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자라난 소나무 직파조림지(直播造林地) 이기에 학술적 생태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곳이다. 치유의 숲 체험 행사가 끝나고 이곳 숲에서 대관령 솔찬비빔밥(도시락)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오후에는 대관령 정상부위에 있는(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 특수 조림지(국가 산림문화 자산)로 향하였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숲이 그러하듯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극도로 황폐되었으며 대관령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후 대관령 횡계리 일대는 화전민들이 개간해 생활하던 지역이었으나 1968년 화전민 집단 이주 계획에 의해 화전민들이 살던 땅이 고스란히 방치되었다. 이러한 황폐된 산림애서 피해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마침 1975년 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고속도로 주변 국토녹화 계획을 추진한 바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관령 개간지에 산림복구 사업을 시작하였다. 일반적인 조림은 적지적수(適地適樹)의 개념을 통한 식재와 비배관리 잡목제거를 통한 육림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해발 800~1000m 이곳은 고도가 높아 겨울에 춥고 적설량도 많으며, 강풍으로 식재된 어린나무가 자라기에 무척 힘든 환경 조건을 지닌 곳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1976년부터 11년 동안 내한성이 강한 전나무,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등 80만 그루를 넘게 심고 어린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풍책(높이 3m, 길이 20m 240개 4.8km)과 묘목을 보호하기 위한 발,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지주목 등 이러한 특수시설을 설치하고 꾸준히 관리한 결과 지금의 훌륭한 숲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대관령 조림지는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림 성공 사례지가 되었다. 이에 한국인의 산림 문화가 깃든 대관령 특수조림지의 산림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평가하여 2014년에 국가산림문화 자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울밀한 침엽수 숲에 마련한 대관령 유아 숲 체험원 탐방과 야생화 가득한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이날의 숲 탐방 힐링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숲탐방을 통해서 우리 국토의 대부분이 헐벗은 산을 1973년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정부의 강력한 치산치수 정책과 우리 앞세대와 우리 세대의 모든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산림복지 서비스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우리국민 모두는 국가에 감사한 마음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앞으로 더욱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 산림 치유원 1개소, 국립 숲 체원 7개소, 국립 치유의 숲 7개소 운영 외에 전국 지자체에서도 산림 치유시설을 다수 운영하고 있음.
최종편집:2024-05-14 오전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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