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움츠러들기 십상이지만 줌바댄스그룹 `혀니크루`의 연습실은 리더인 황보현 씨의 열정으로 뜨겁기만 하다. 흥겨운 리듬에 따라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황보현 씨를 통해 신체건강의 중요성과 삶의 즐거움을 알아본다. ▣ `혀니크루`는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됐나?원래 대구에서 줌바댄스와 미술 등을 가르치고 있었다. 어느 날 성주의 모 미용실을 찾았다가 빨간색 레깅스를 입은 나의 옷차림을 본 그곳 원장님이 직업이 뭐냐고 물어왔다. 처음엔 답을 피하다가 나중에 줌바댄스 강사라고 밝히니 내 손을 꼭 붙잡으면서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강좌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고민하다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줌바댄스 수업을 개강하고 마침내 혀니크루를 결성했다. 주기적으로 모여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신체능력을 향상한다.▣ `줌바(Zumba)`의 대표적인 특징을 소개한다면?라틴음악 특유의 경쾌한 리듬이 귀를 사로잡는다. 메랭게, 쿰비아, 레게톤, 살사 등 네 가지 리듬이 반복된다. 이밖에 미국 힙합, 케이팝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양발을 좌우로 벌리고 발바닥을 바닥에 밀착한 채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일명 `스쿼트` 동작이 많다. 막상 스쿼트 100~200개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는데 줌바댄스 50분이면 무려 1천200kcal(칼로리)가 소모될 정도로 높은 운동효과를 내며 코어근육 강화에도 탁월하다.▣ 그동안 성주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펼쳐왔는지?복지관에서 취미 및 건강관리 목적의 댄스수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역행사 및 축제가 열리면 구성원을 중심으로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성주역사테마공원에서 대망의 첫 공연에 이어 작년 5월에 열린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중 `참외송 플래시몹` 프로그램을 주관한 바 있다. 재능기부로 공연하거나 수익금 일부를 소외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한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경북 성주군 선남면의 어느 마을행사에서 무대를 꾸민 적 있다. 즐겁게 공연을 마치고 정리하는데 한 어르신이 가지 말라고 더 놀자고 붙잡았던 모습이 선하다. 작년 7월 성주건강문화캠퍼스에서 열린 `백세노래자랑`의 축하공연도 기억에 남는다. 무대 오르기 전엔 입술이 덜덜 떨리고 무척 긴장했는데 박수치며 호응해주는 관객들을 보며 몸이 점점 풀렸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평소 혀니크루 멤버들과 어떻게 소통하는 편인가?우선 가정이 안정적이어야 바깥에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듯이 수업 또는 연습외 따로 만나지는 않는 편이다.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전이나 휴식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한다. 모여서 춤출 때만큼은 오늘만 생각하며 힘차게 움직인다.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다 함께 버스를 타고 야유회를 다녀오고 싶다.▣ 공연 수익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는 가운데 혀니크루의 공통목표 또는 가치관을 말해본다면?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워낙 두텁다 보니 가능한 일이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동참하겠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도 기부할 의사가 있다.▣ 새해를 맞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춥다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 움직여야 한다.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운동을 시작한다면 금방 싫증이 날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 즐겨야 한다.▣ 올해 혀니크루의 활동계획은 어떠한가?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 공연을 이어가며 이웃을 되돌아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부르는 곳 어디든지 혀니크루가 찾아가 재미를 선사하겠다.▣ 가족과 지인 등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항상 뒤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고맙다. 양가 어르신과 자녀들 모두 건강하다는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부족한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잘 따라와 주는 혀니크루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줌바댄스에 관심 있는 지역민은 성주군종합사회복지관의 `혀니쌤`을 꼭 찾아 달라.
최종편집:2024-05-03 오후 03: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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