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音(미음)과 騷音(소음)은삶의 발상이다섬세 미세 교모의 침묵은현 시대의 불편한 소리다
투박하고 걸죽하고구수한 시래기 국물 같은옛날은 자연의 아름다운소리다
옛 소리는 무겁다시대 변천을 묵묵히역사의 美音으로 남아때가 되면 가끔씩 꽃이 되어향기로 피어난다
구정 세밑 섣달이 되면옛 여인 우리의 어머니다높은 장대 긴 줄에서무명베 두루막 바지 저고리
아이옷 바람에 펄럭인다여인네 치마 꼬챙이는눈 깊은 귀퉁이 숨어서얼었다 녹았다 조용하다
달 밝은 밤이면 회오르는호롱불 아래서콩따닥 방망이 다딤소리은하수 높은 하늘을 울리고아가씨 고운 댕기머리
문풍지 시린 달빛에콩나물시루 물 내리는그림자는두고 두고 잊을 수 없는아름다운 소리다
젊은 그대들은 아는가진실로 아름다운옛 소리의 정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