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유학을 말할 때 동강과 한강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분들이 이룬 문풍이 민멸(泯滅) 되지 아니하고 면면이 이어져 구한말에 유학이 융성하였다. 동강 김우옹(1540~1603)은 대가면 사도실 칠봉리에서 태어나고 남명 조식의 외손서가 되었고, 27세에 대과에 급제한 인물이다. 관직은 직제학 대사헌을 역임했다. 성주 출신 심산 김창숙은 동강의 13세손이다. 의병장 곽재우와는 동서지간이었다. 정구 한강은 대가면 유촌에서 태어나고 어릴 때부터 영채가 뛰어났다고 하며 7세 때 대학과 논어의 뜻을 이해하는 영특함을 보였다고 한다. 경남 창영 현감의 관직을 마지막으로 성주 회연으로 돌아와서 선조 16년(1583년)에 제자들을 가리키는 초당을 지었다고 한다. 이러한 선비들의 유교적 전통을 계승 유지하는데 서당문화가 있었다. 서당은 조선시대에 초등교육을 맡아 했던 사립학교다. 오늘날의 초등학교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작고 주로 유학에 바탕을 둔 한문 교육이 이루어졌던 곳이 서당이다 서당과 같은 초등교육기관은 삼국시대인 고구려 때 경당이라는 기관이 있었고, 고려 때도 마을마다 서당과 비슷한 교육기관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학이 번성하면서 전국 곳곳에 서당이 생겼다. 향교나 서원처럼 조건이나 규정이 엄격하지 않고 자유롭게 생기고 없어지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상민들이 자식을 교육 하려는 열기가 확산되면서 교육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양반들은 생계수단으로 서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대체로 7세에서 16세 정도의 학생들이 주로 천자문을 공부한후 <명심보감> <격몽요결> 등을 통해 문장을 외우고 인성과 윤리 도덕의 교훈적인 내용을 익혔다.(네이버 지식백과) 성주의 서당을 살펴보면 郡 관내에서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주만의 문화로 이어졌다. 수촌 서당, 초전 서당, 월항 서당, 유림회관, 성주읍 서당, 성주문화원, 가천 서당 등이 운영 중이며 훌륭한 유학자분들이 지금도 이러한 서당에서 강학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성주의 자랑이라 하겠다. 성문회라는 사조직을 중심으로 주로 학문적 교류와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성주에서 서당의 존재 가치는 기관의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조직으로 자발적으로 운영이 잘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비교적 한국적 유학의 모범이라고 하는 다른 자치단체에서 성주의 서당문화를 체험하거나 본받기를 원하지만, 운영의 실체가 약하고 재정적으로도 빈약하여 재능기부자에게 처우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서당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성화 함으로서 선비 고장의 명맥 유지와 성주 유림의 후학 양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학을 전통적으로 익히고 강학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분이 많지 않아서 서당을 운영하고자 해도 어려움이 많다는 다른 지자체의 애로를 듣기도 하지만 성주에는 훌륭한 한학자들이 많이 계셔서 인재풀은 충분하다고 보는 입장이다. 수촌서당은 주 2회(수요일, 일요일) 회당 약 2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으며 논어와 유고집 강학을 진행하고 있다. 원문과 주석을 성독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강을 위해 대구, 김천, 의성, 문경에서도 오실 만큼 학문이 깊고 넓다고 정평이 나있다. 강학을 지도해주시는 강희대(호: 錦洲) 선생은 1948년 성주군 금수면에서 출생하여 당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형편상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였으나 14세 되던 1962년 당시의 유명한 한학자인 이현직 선생의 문하에서 3년간 한학을 수학하였다. 1968년 20세가 되던 해부터 呂箕東 선생의 문하에서 소학, 대학, 중용, 논어, 서경까지 섭렵하였다. 1999년 3월부터 벽진면 수촌 서당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지금도 안동의 국학진흥원이나 각 대학에서 한문을 전공하시는 교수들이 자주 자문을 구하러 오는 경우가 많을 만큼 경향에서 알려진 학자다. 강희대 선생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성주향교의 의전부장을 역임했고 성주향교의 전교로 추대되어 2018년에서 2019년까지 역임하였다.
최종편집:2024-04-29 오전 09: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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