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황석영출판사 : 창비출판일 : 2020. 6. 15.페이지 : 620p거장 황석영이 더 강력한 이야기로 돌아왔다!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꿰뚫는 방대하고 강렬한 서사의 힘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이진오는 페트병 다섯개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붙여주고 그들에게 말을 걸며 굴뚝 위의 시간을 견딘다. 매섭게 춥고 긴긴 밤, 증조할머니 `주안댁`, 할머니 `신금이`, 어릴 적 동무 `깍새`, 금속노조 노동자 친구 `진기`, 크레인 농성을 버텨낸 노동자 `영숙`을 불러내는 동안 진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자신에게 전해진 삶의 의미를 곱씹는다. "그것은 아마도 삶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지속된다는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